이런게 정치 아닐까요? 작은 공감과 도움을 요청드려요.
진짜 정치 한번 참여해보고 싶어서 글 써봅니다.
친구랑 술 마시면서 저치얘기 만날 해봐야 바뀌는것도 없고 속만 쓰렸는데, 지금의 제가 저 자신으로서 할 수 있는 정치가 있어서 요즘 노력 중입니다.
그런데, 이런 작은일에도 짱 박혀있던 기득권 세력의 횡포를 네트워크가 없는 일반 시민들의 힘으로는 감당하기가 힘드네요..
여러분들은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건강도 챙기고, 이웃도 사귈 겸 주변 테니스코트를 가끔 이용합니다.
제가 유행 좋아하는 부류인것도 같고 그러네요.
테니스가 겉보기엔 고급 스포츠 같아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니 테니스코트 대부분이 지자체에서 세금으로 운영 중이고, 그러다보니 두시간에 사용료가 만원 이하더라구요. 골프보다는 훨씬 저렴한거죠.
일단 실내 레슨 끊고 연습은 많이 했는데, 코트 한번 나가보려고 했더니, 예전엔 남의 일이고, 사소하게 여겼던 불합리한 일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저는 고양시에 살고 있지만, 다른 지역도 거의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있나봐요.
여러분들의 동네에서도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 일겁니다.
개인은 공공테니스장 예약 불가?…특정 클럽 '특혜' 논란
https://www.sedaily.com/NewsView/29QWJ3ZEYR
각 지자체들은 생활체육 진흥을 목표로 여러가지 스포츠를 위한 기반 시설을 건설하고 시민들에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드민턴체육관, 테니스코트, 야구장, 축구장, 게이트볼, 수영장 등등 정말 많지요.
하지만 이런 시설을 한번 이용해보셨나요?
이용을 시도해 보신 분들이라면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바로 받으셨을겁니다.
거의 모든 체육 시설이 일부 동호회에 의해서 점령당해서, 일반 시민은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거든요.
어떤 시설은 엄연히 지자체의 소유 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네 협회 간판과 깃발을 걸어놓고 일반인 출입을 막기도할 정도입니다.
테니스코트도 별반 다를게 없는데, 고양시에서는 몇년 전 시민 봉기가 일어났고, 고양시장의 결단에 의해 전면 인터넷 예약제라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에 고무된 다른 지역에서도 행동하는 양심이 움직이기 시작해서, 여기저기서 일인 시위 등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구리시 밀실행정, 특정 테니스클럽 "우선배정"...구리시민 집단 농성
https://www.samd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4115
그런데, 우리나라 스포츠클럽들은 사실 말로만 클럽이지 외국처럼 운용 기반을 아무것도 갖추지 못하고 온실 속 화초같은 현실이라, 전면 인터넷 예약이 이 무기반 클럽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민원을 조직적으로 넣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로 현재 고양시 테니스코트는 30%를 고양시내 일부 클럽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를 일반 시민이 나눠쓰는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운용중입니다.
기본 규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테니스코트의 30%는 일부 클럽이 우선 예약한다.
2. 나머지를 일반 시민이 선착순 예약한다.
3. 클럽과 클럽원은 선 배정된 30% 외에 코트 이용을 불허한다.
이 규칙은 약 8개월간 시범운영되었으며, 클럽과 클럽원의 부정이용에 대한 적발은 클럽들의 협의체 인 고양시테니스협회(이하 고테협)가 맡았습니다.
8개월간 여러건의 적발이 있었으나, 이는 모두 일반 시민의 사진 촬영 및 신고로 이루어졌으며, 고테협의 단속 활동으로 이루어직 적발은 단 한건도 이루어진 적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는 실제 부정 사용을 적발할 방법이 없는 시민들이 그저 사용자의 얼굴을 익혀서 적발한 것들이며, 고테협은 우선예약클럽의 클럽이름조차 4개월간 공개치 않을 정도로 자기 단속에 비협조적이었으며, 일부 고발 건에 대해서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주의조치만 한 경우도 있습니다.
고테협은 클럽과 클럽원의 명단도 확보하지 않은채로 형식적인 적발 흉내만 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고양시내 일부클럽원들은 예전의 기득권을 다시 확보하고, 선호 시간대인 주말/주중야간에는 아무때나 라켓들고 코트에 나가 테니스를 즐기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한달에 1~2건의 예약을 성공하는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클럽원들은 주장합니다.
자신들이 한 코트에 10명 넘게 코트를 이용하는 동안 옆에서 넷이 신나게 치는 꼴을 보고있자니 속이 뒤집어진다.
한정된 코트를 그렇게 쓰는건 황제테니스다.
생활체육 진흥을 위해서 클럽 지원에 힘을 써 줘야한다.
하지만 그 속을 열어보면 현실은 다릅니다.
한코트에 모인 그 10명은, 내일도 모이고 모레도 모이는 계속 같은 사람인거죠. 하지만 일반 시민은 계속 바뀝니다. 한달에 한번 밖에 못치니까요. 생활 스포츠의 저변을 넓히는데에 어떤게 더 도움이 될까요? 같은 사람이 여러번 치는것? 더 많은 사람들이 적은 기회라도 가지는것?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활체육 진흥이 될까요? 생활체육은 엘리트스포츠가 아닙니다.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진흥하는 것이지요. 더 많은 사람이 운동을 하도록하는게 생활체육 진흥인겁니다. 일 예로 고양시 생활테니스 랭킹 1위는 10년 째 바뀌질 않아요. 그 분 이제 노인 소리 듣는 상황입니다. 왜 그럴까요? 어떻게 젊은 친구들을 다 이길까요? 답은 쉽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테니스를 안(못)치니까요. 설문 조사 결과를 봐도 10대 20대는 다 합쳐야 백명도 안되는 실정입니다. 클럽들이 신규 회원도 안뽑으면서 자기네들만 코트 이용을 하려고 들어서 생긴 현상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이 말도 안되는 시범사업이 연말에 종료되고, 이 사업을 정규사업으로 할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고양시청에서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저나 뜻을 같이하는 이웃 분들은 이 사업은 더이상 계속해서는 안되며, 생활체육 진흥을 위해 클럽을 지원해야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테협과 클럽의 조직력을 이기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듭니다. 이 부조리가 우리 눈 바로 앞에서 일어나는 커다란 일이 아닌 까닭이 아닌가 생각해보고있습니다.
고양시 인구가 100만명 정도인데, 겨우 400여명 밖에 안되는 클럽들에 테니스코트를 점령당하게 생겼어요. 일반 시민들은 조직력도 없고, 설문 참여를 독려할 방법도 딱히 없는 상황이라 더 안타깝습니다.
제가 여러분의 지원으로 여론 몰이를 하고자 하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여기 계신 분들 중에 혹시라도 분기 탱천하여 설문에 참여하실 분이 계실까해서 글 써봅니다. 그냥 설문 참여 한번만 해주실 수 있을까해서 긴 글 씁니다.
설문 참여 소요시간 가입부터 참여 완료까지 [일분 미만]입니다.
회원 가입도 [네이버나 카톡 아이디]로 바로 가능합니다.
고양시민이 아니어도 참여 [관외자]로 가능합니다.
고테협 아이디가 없으셔도 입력란에 [없음]으로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설문 내용도 가관입니다.
고태협에선 [우선예약권]을 [코트분리예약]이라고 부릅니다.
[코트분리예약의 정기시행여부] 선택에서 [반대] 투표 부탁드립니다.
https://www.goyang.go.kr/www/user/qestnar/BD_selectQestnar.do?q_sn=570
저는 아무것도 아닌 시민입니다.
테니스를 매일 치고 싶어서 이러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모르고 살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제 알고나니 너무 화가 나서 참기가 힘들어서 이렇게 됐습니다.
시청에 매주 전화하고, 고양시/국민권익위/문체부 민원에, 담당자 면담, 간담회.. 제가 뭐하는건가 싶은데,
그래도 작은것들 어렵게 어렵게 바꿔오기는 했습니다. 주말/야간에 70% 80%까지 점령하던 클럽 점유율을 40%대로 낮추고, 클럽원들 무단 이용을 감시하고, 무기한으로 진행되던 우선예약 시범사업을 종료시키기에 이르렀지만, 이제 이 사업이 설문조사등 이후에 정규사업이 될 위기에 몰렸어요..
결국 협회와 클럽 조직력에 무릎을 꿇을거 같아요..
여러분 중 누구라도 관심 가져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주변에서 일어나고있는 일이에요. 저도 다른 지역 다른 문제등 도움 요청에 절대 외면하지않겠다고 약속합니다.
* 고양시가 테니스코트를 직접 이해당사자여서 절대 운영 위탁을 맏기면 안될 고테협에 맡기게된 이유도 기구합니다.
관내 체육시설은 도시관리공사가 운영을 맡는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나, 각종 알력이 얽히고 설켜 도시관리공사가 운영을 포기한 체육시설의 대표 격인 곳이 배드민턴체육관과 테니스코트 등이에요. 표면적으로는 수익기반이 안되서 운영을 못한다고 하지만, 또 일부 코트는 도시관리공사가 운영중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민간에 운영이 넘어간 체육시설은 예외없이 각종 분란과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것이죠.
네이버에 '배드민턴 불륜', '테니스 불륜' 검색만해도 다른 세계가 펼쳐질 지경이거든요. ---> 지금 검색하실 건가요? 그럼 부탁드립니다. 제발 설문 먼저 참여해 주시고 검색해 주세요 ㅠㅠ;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