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 전투기 2대의 포천 민가 오폭을 조사해 온 공군은, 오폭 전날인 지난 5일,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폭탄 투하 좌표를 입력할 때,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좌표는 위도 7자리, 경도 8자리의 숫자인데, 조사 결과, 위도 4번째 숫자가 5가 아닌 0으로 잘못 입력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2호기 조종사는 저장장치 오류 때문에 조종석에서 수동으로 좌표를 다시 입력했는데, 이때는 좌표를 제대로 입력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 SBS 김수영 기자 2025. 3. 11. 06:33
훈련 전날인 5일 KF-16의 1번기 조종사가 표적을 포함한 경로 좌표를 불러주고 2번기 조종사가 JMPS에 이를 입력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표적 좌표가 잘못 입력됐다. 위도 좌표 'XX 05.XXX'을 'XX 00.XXX'로 잘못 입력했는데 1번기 조종사가 잘못 불렀는지, 아니면 2번기 조종사가 잘못 입력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륙 전 최종점검단계에서 1번기 조종사는 좌표 입력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후 비행하면서 비행경로와 표적이 사전 훈련 때와 다르다고 생각했으나 비행정보를 믿고 그대로 이어갔다.
폭탄을 발사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도 1번기 조종사는 정확한 좌표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는 정해진 탄착시간(TOT)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표적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종공격통제관(JTAC)에게 '표적 확인"이라고 통보하고 폭탄을 떨어뜨렸다.
프레시안 이재호 기자
2025. 3. 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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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SBS 보도에서
"좌표는 위도 7자리, 경도 8자리의 숫자인데, 조사 결과, 위도 4번째 숫자가 5가 아닌 0으로 잘못 입력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라고 하였고,
위 프레시안 기사에서도 "위도 좌표 'XX 05.XXX'을 'XX 00.XXX'로 잘못 입력"했다고 하였으니
결국 위도만 오입력되고 경도 8자리 숫자는 정상입력 되었다는 얘기다.
공군 발표가 옳은지는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 명료하다.
먼저 구글어스에서 승진과학화 훈련장(이하 승진훈련장)을 찾은 후 항공 타켓인 "I" 타켓과 "T" 타켓 지점의 좌표를 찍어 보자.
(아래)
1. 승진 훈련장의 항공 타켓인 "I", "T" 타켓 사진
- 1번부터 8번까지는 적 진지나 탱크를 묘사한 타깃, 9번이 새겨진 야산은 K9 등 포병부대의 집중포격용 타깃, 영어 I와 T표적은 F15와 F16, FA50 등 전투기의 폭격용 목표다.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65302
- 위 I T 타켓 위치를 구글어스에 찾아 표시하면 아래와 같다.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65302
이제 구글어스에서 확인한 I T 타켓 중앙의 좌표를 찍어 보다.(아래)
- I 타켓이 바로 위도 XX 00 XX(숫자 6개)로 잘못 입력했다던 위도 XX 05 XX지점(38 05'55"N)이다. 붉은선 표시
우측의 T타켓은 위도가 06이 나오니까 제외
한편 I 타켓의 경도(숫자 7자리)는 제대로 입력했다니까 그냥 아래 청색 표시한대로 127 20'56"E 가 맞을 것이다.
38 05'55" N 127 20'56"E
위에서 항공 타켓 I 지점의 위도(38 05'55"N)와 경도(127 20'56"E)를 파악했는데 당시 KF-16 1호기 조종사가
위도 38 05'55"N를 38 00'55"N으로 잘못 입력하고 경도는 127 20'56"E로 제대로 입력한 후
이 좌표 지점에 폭탄을 떨궜다고 했으니 구글어스에서 이 '오입력 좌표' 지점을 찾아보고 과연 그곳이
오폭이 발생한 노곡리 승진성당 좌표와 일치한지 검증해보자.
승진 성당 좌표와 일치하면 조종사가 승진 훈련장 I타켓을 맞추려다가 위도 숫자 하나 오입력으로
승진 성당 인근을 폭격했다는 주장이 신빙성을 얻게되고 오입력된 좌표가 승진 성당과 동떨어진 제 3의 지점임이
밝혀진다면, 조종사가 애초에 승진 성당을 목표로 그 지점 좌표를 입력한 것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자, 그럼 오입력 좌표라던 위도 38 00'55"N, 경도 127 20'56"E 지점을 구굴어스에서 찾아 보자. (아래)
위) 놀랍게도 오입력 했다는 좌표 지점은 승진 성당이 아니라 그 동쪽으로 한참 떨어진 노곡리 야산이다. (위 노란 십자표시)
위 노곡리 야산 표시지점은 측정해보니 오입력 좌표 지점(승진 성당)과 약 2km떨어져 있다.
결국 오입력 한 좌표 지점은 실제로는 승진성당과 멀리 떨어진 지점이기에, 오입력된 좌표에 따라 폭탄을 떨군게
승진 성당 주변을 오폭했다는 조종사의 증언은 거짓이었던 셈이다.
만일 조종사가 정말로 그날 어떤 좌표를 좆아 그 지점에 폭탄을 떨군게 사실이라면 그 좌표는 노곡리야산이 아니라
바로 승진성당을 가리키고 있는, 승진 성당 좌표였기 때문에 그 좌표에 폭탄을 떨군 결과서 승진성당 주변을 오폭하게 된 셈이다.
다시 말해 그날 그 조종사의 비행기에 입력되어 있었던 좌표는 애초에 승진성당 주변이었던 셈이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