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전화를 무조건 안받고 스팸어플도 쓰고 있어서 여론조사 전화도 걸렀는데 오늘은 점심시간에 왔길래 받았습니다
몇년만에 받아본 여론조사 전화인데 웃기네요
이건 여론조사가 아니더군요
정치무관심 또는 진짜 있을지 모를 중도층의 심리를 자극해서 유도하고 많이 알려져있지 않거나 많이 알려져 있어도 사람들의 관심영역 가장자리나 바깥에 있는 정보를 재각인 시키고 교묘하게 선동하는 짓거리를 하고 있네요
첫질문은 돼지새끼 지지하냐는 것이고 그 다음에 어느 정당 지지 하냐고 묻더군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중도보수정당이라고 한말에 동의 여부를 묻습니다
여기까지는 최근 화재거리에 대한 생각과 어디를 지지하냐는 뻔한 물음이죠
웃기는건 그다음 질문이 한덕수 권한 대행 탄핵 심판이 바람직하냐는 개소리가 튀어나옵니다
바람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단어를 쓰는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는짓입니다
건조하게 한덕수가 탄핵 될거라 생각하냐 안될거라고 생각하냐 또는 탄핵 되는게 맞다고 생각하냐 아니라고 생각하냐 그도 아니면 모르겠냐고 물으면 되는데...
반어법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도를 심어서 질문을 하네요
그리고 헌재 판사들 중 우리법 연구회 출신이 재판에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어봄으로서 판사가 판결을 멋대로 할 거라 생각하게 유도하는 질문을 하더군요
이런걸 인지편향이라고 합니다
묻는것 자체가 암묵적으로 영향력이 존재한다고 인식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우리법 연구회를 '판사들' 이라는 추상적 개념으로 일반화시켜서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만듭니다
영향을 끼칠 거라는 말 자체가 '판사들' 이란 단어와 만나서 지멋대로 판결한다는 불공정이란 인식을 사람들 마음에 심어서 부정적인 감정을 자극하는것이죠
사람들이 일반화 오류를 저지르게 만드는겁니다
바람직, 영향력...이런식으로 말 속에 단어 하나만 껴넣으면 사람의 인식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다 바보가 아니라서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통하는 짓은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하면 그냥 반복하면 됩니다
아주 쉽고 단순한 그러나 최상의 해결책이죠
끊임없이 사람들 머릿속에 반복 또 반복해서 주입을 하는것이죠
이상한 소리를 들으면 사람들은 뭔 개소리야?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개소리가 계속 반복되어 들리게 되면 그런 사람들 일부가 긴가민가 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렇게 계속 해서 반복하면 의심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어느순간 이건 진실이 됩니다
같은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공감이란걸 하면서 부터 어? 너도 그렇게 생각해? -> 맞아~ 맞아~ 그렇다니까! 그래 글쎄~ 그렇더래~ 라며 여러사람들 입에 오르내릴수록 그건 이제부터는 사실이어야만 하는 것이 됩니다
이런것 자체가 사회속에서 느슨한 군집을 이루고 얽기섥히 묶여있는 하나의 인격체가 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주장을 반대하는 사람은 배척해야 하는 공공의 적이 됩니다 더 이상 진실은 중요한게 아니게 됩니다
이성적 사고??? 분석적 사고????를 더이상 하지 않게 됩니다 반대하는 소리에 기분이 나쁘니까요
단순한 감정적 반응만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네들 마음에 드는 기분 좋은 정보만 기억하는 기억 편향도 발생합니다
게다가 일정수준이상 다수의 사람들을 집단화 시키면 그 이후 부터는 자가증식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집단에 자기 정체성을 투영하는 등.신들이 생기게 되고 그런 등.신들은 집단이 계속 유지, 확장되기 바라고 그 속에서 윗대가리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이 모든게 문장속에 단어 한두개만 집어 넣어 반복해서 떠들기만 하면 됩니다
쉽죠?! 그런데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 다음은 국회 청원 게시판에 사전투표제도 폐지 청원 어느쪽에 공감 하냐, 헌재와 선관위 외국인 임용 제한 어떻게 생각하냐, 형사사건 재판 피고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재판을 중단해야 하냐 계속해야 하냐 이렇게 이어집니다
사전투표제도는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실용성의 문제인데 공감하냐는 개소리를 하고 있고
외국인 임용은 대충 검색해보니 연구, 기술, 교육 분야 한정이던데 이건 헌재 탄핵 심판에 부정적 인식을 주기 위해하는 질문이고
대통령이 재직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건 헌법에 명시된 사항인데 헌법까지도 부정하는 개소리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도 범죄자가 대통령이니 뭐니 하는 악마화는 물론이고 이재명이 대통령이란걸 부정하라는 인식조작이죠
질문 하나하나가 너는 앞으로 이렇게 이런식으로 생각을 해라 또는 해야 한다는 목적이 너무나 노골적으로 드러나는데...
이런 여론조사가 계속되게 놔두고 있는 것도 나라가 망할 징조 중 하나일겁니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