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 일베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른 바 속칭 & 자칭 보수 놈들이 노 대통령 서거 20주기가 가까워져 오는데도 아직도 노무현을 못 놓아주고 ~하노 같은 일베 어미부터 노알라 짱 이따위 밈들을 지금도 뿌려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노무현이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 거죠. 이미 사망한 사람인데도 못 놓아주겠다는 겁니다.
그냥 그 뼛속까지 아로새겨진 증오가 지금도 느껴져서 저는 개인적으로 소름 끼칠 때가 많아요.
왜? 놀랍게도 딱 세 글자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세 문장도 아니고 세 글자요.
바로 '종.부.세.'입니다.
(그 다음 두번째는, 건국 이후 우리 사회에서 단 1초도 그 권력을 뺏긴 적이 없었던 거대한 사법 카르텔, 법조계를 건드리려 했다는 점입니다.
취임 초기 무려 TV 생방송으로 시도했던 '검사들과의 대화'와 로스쿨 제도를 통해서요.)
쿠데타 일으킨 놈들이 지지율이 40퍼센트를 넘어 50퍼센트 가까이 나온다는 건 그런 겁니다.
미치지는 않았으나, 내 돈, 내 나와바리를 지키고 싶고 뺏기고 싶지 않은 겁니다.
이건 동물, 아니 생물 레벨의 욕구입니다. 민주주의가 밥을 먹여주는지 뷔페를 보내주는지는 몰라도, 내 지갑에서 단돈 100만원 빠져나가는 건 싫은 겁니다. 쿠데타를 바라보는 저 미ㅊ놈들의 시각은 바로 이거죠.
물론 진짜 아직도 뇌 속의 시계가 50~60년대에 멈춰 있는 진짜 미친 냉전 수구 극우도 있긴 할 겁니다.
하지만 그런 미ㅊ놈들이 저 정도로 많을 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박근혜 탄핵 당시의 여론은 이렇지 않았으니까요.
지금 국민의 암덩어리가 이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면, 이제 종부세 같은 '탄압? 갈취?'로부터 자기들을 지켜줄 방파제는 사라집니다.
이건 저들에겐 생존의 문제입니다. 즉, 지금 여론조사에 나온 머리 수가 바로 저들이 동원 가능한 최대 전력입니다.
진짜로 악에 바쳐서, 중국 간첩 음모론이든 부정선거 음모론이든, 그냥 어떤 미친 개소리를 동원해서라도 친위 쿠데타라는 이슈의 본질을 흐리려고 하는 거죠.
이런 걸 알고서도 곁에서 지켜보기가 참...거시기 합니다.
그보다 저는 경북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고 하는 소식을 듣고 이 나라의 미래가 참 어두워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