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JTBC 인터뷰를 정리해 봤다.
오랜 공백 끝에 복당해 감회가 새롭다.
13일 국회 식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만난다.
민주당의 다양성 확보와 통합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극단·배제 논리를 버리고 모두 함께하는 통합 정치가 필요하다.
당을 떠난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세력과 손을 잡아야 한다.
당연히 이낙연 전 총리 등 특정 인물을 배제하면 안 된다.
안 그러면 민주당은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친문도 잘못했다. 그러나 친이도 잘못했다.
그러니 일단 합쳐서 다 바꾸자.
대선 경선에 나간다고도, 안 나간다고도 말 못 하겠다.
하지만 경선에서 지면 깨끗하게 포기하겠다.
만약 내가 이기면 상대도 그래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다.
비상계엄 관련해서 원포인트 개헌하자.
포괄적 개헌은 차기 정부에서 하자.
이렇다.
내게는 두 개 정도 의미가 있다.
하나는, ‘친문’ 중 첫 사과다.
나머지는, ‘의도’를 알겠다는 것이다.
“집 나가니 힘들다. 일단 미안하다고 할 테니 문 좀 열어라!
안 열면, 집구석 망할 수도 있다. 원래 가족 아니었냐?
가족은 합쳐야 잘 산다. 그리고 잘 되면 다시 내 집 되는 것이고,
안되면… 그건 그때 말해주겠다!”
난 이렇게 들린다.
화가 치민다.
친문이 좋다고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없었고
친문이 똬리 틀고 추미애를 좇아내지만 않았어도, 윤석열이 대선주자는 안됐고
친문과 이낙연이 이재명 뒤통수만 안 쳤어도, 윤석열 대통령은 없었고
친문이 김건희와 윤석열이 나라를 개판칠 때 민주당과 같이 싸웠으면, 윤석열 탄핵이 빨랐고
친문이 윤석열이 쿠데타를 일으킬 때 개딸들과 같이 싸웠으면, 이런 글 쓸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어쩌랴!
저 내란 세력에게 다시 정권을 내줄 수는 없으니…
"과하지욕(胯下之辱)"
한신은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동네 양아치 가랑이 밑을 기었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