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속과 뉴미디어의 프로파간다]
"뉴미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이젠 상징적인 문구가 아니다.
윤석열의 구속과 이를 둘러싼 사건들은 뉴미디어의 영향력이
현실 정치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25년 1월 19일, 그는 내란죄 혐의로 구속되었다.
그의 지지자들은 법원 담을 넘고 경찰을 폭행하며 폭력적 항의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60여 명이 체포되었다.
그런데 이 혼란의 한편에서 눈에 띄는 사실이 있었다.
유튜버들이 현장을 생중계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유튜브, 누구나 만드는 방송국
유튜브는 뉴미디어의 대표 주자다. 그 기원은 라틴어 "메디움(medium)"에서 왔다.
"가운데 있는 것"이라는 뜻에서 출발해 정보를 매개하는 모든 수단으로 발전했다.
인쇄술, 라디오, 텔레비전으로 이어진 미디어의 역사는 디지털 기술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유튜브는 누구나 방송국을 만들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이 플랫폼은 방송 제작의 문턱을 없앴다.
과거에는 생방송 준비에 며칠이 걸렸다면, 유튜브에서는 클릭 몇 번이면 가능하다.
게다가 실시간 후원(슈퍼챗)과 광고 수익까지 결합되며 사용자에게 즉각적인 경제적 보상을 제공한다.
이러한 구조는 정보 생산과 소비의 경계를 허물었고, 유튜브를 대안 언론으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한국에서 뉴미디어가 강력한 이유
1.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사용률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보급률과 스마트폰 사용률을 자랑한다.
이는 유튜브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
2. 기성 언론에 대한 불신
한국인의 언론 신뢰도는 31%(2024년 기준)로 조사 대상 47개국 중 38위에 불과하다.
정치적 편향성과 상업주의에 대한 불신이 대안 언론으로서 유튜브의 성장을 이끌었다.
3. 정치적 양극화
극단적인 의견과 논쟁적인 콘텐츠는 조회수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윤석열 구속 사건에서 보듯, 유튜브는 지지자와 반대자를 결집시키며 갈등의 중심에 섰다.
4. 눈에 보이는 경제적 보상
이번 사건에•서 하루 3천만 원을 번 유튜버도 있었다.
한국 유튜버들이 세계 슈퍼챗 수익 10위권을 차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프로파간다의 뉴미디어화
미디어는 언제나 정치 선전의 도구였다. 나치 독일의 괴벨스는 라디오와 영화를 활용해 대중을 선동했다.
스탈린의 소련, 마오쩌둥의 중국, 북한 체제 역시 미디어를 통해 권력을 강화했다.
오늘날, 그 역할을 유튜브가 이어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하고 폭력을 행사한 배경에는 극우 유튜버들의 선동이 있었다.
이들은 "불법 체포"라는 메시지를 반복하며 지지자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뉴미디어는 누구나 괴벨스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뉴미디어의 두 얼굴
◦ 장점
1. 시민 참여 확대: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다.
2. 비용 절감: 기존 미디어 대비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
3. 다양성 증대: 기존 매체가 다루지 않던 주제를 다룬다.
◦단점
1. 허위 정보 확산: 팩트 체크가 부족한 콘텐츠가 난무한다.
2. 양극화 심화: 알고리즘이 극단적인 콘텐츠를 추천한다.
3. 정치적 도구화: 의도적인 선동과 조작이 쉽게 이루어진다.
▶︎결론: 뉴미디어, 그리고 그 이면
윤석열의 구속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한민국 역사에 큰 자국을 내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튜브’라는 한 외국기업의 플랫폼을 통해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보수든 진보든 당장 효과가 커 사용하고 있는 ‘유튜브’.
하지만 유튜브 또한 양날의 검이다.
뉴미디어는 누구나 정보 생산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지만, 동시에 잘못된 정보와 선동을 쉽게 확산시키는 위험성을 품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나치의 괴벨스가 라디오와 영화로 선동했을 때, 그 결과는 참혹했다.
스탈린의 검열과 선전,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북한 체제의 철저한 정보 통제는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켰다.
뉴미디어 시대에도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윤석열 구속 사건 속 폭력적 충돌과 유튜버들의 상업화된 선동은 뉴미디어의 영향력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그 피해는 시민 개개인이 감당해야 한다. 권력은 언제나 미디어를 활용했고, 그 대가는 수많은 이들의 고통으로 이어졌다.
맹목적으로 선동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성을 유지하고, 진실을 분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미디어는 칼이다. 어떻게 쥐느냐에 따라, 도구가 될 수도 흉기가 될 수도 있다.
유튜브 가려서 보고, 가려서 믿자!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