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의 ‘지연전술’에 따른 민주당의 진법(陣法) 변환

시사

국힘의 ‘지연전술’에 따른 민주당의 진법(陣法) 변환

전피디 0 47,379 12:04

“국힘의 ‘지연전술’에 따른 민주당의 진법(陣法) 변환”

 

1.시간과 전략: 국민의힘의 의도적 지연

어제 내란 특검이 통과됐다. 

당연히, 권성동은 이번 특검에 관해 ‘인지 사건 포함’ 등을 꼬투리 잡으며,

사실상 최상목에게 거부권 행사를 종용하는 논평을 냈다.

 

국민의힘은 내란 특검법에 대한 민주당의 대폭 양보에도 불구하고,

특검 출범을 질질 끌며 자체 특검법 발의와 같은 시간 지연 전술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협상 실패가 아닌, 의도적인 지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내란 선동죄 수사를 반대하는 것은 자신들의 연루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에도 굴하지 않고, 극우 지지층의 결집력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수정안은 국민의힘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결과물이었음에도,

국민의힘은 협상을 결렬시키며 반발했다.

내부 비공개 토론에서 “내란 특검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한 이유는 분명하다.

내란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여전히 뜨거운 상황에서,

극우 세력의 명분을 강화하고 보수층을 단결시키기 위한 ‘시간 끌기 전략’이다.

 

2.대선 구도 조정

윤석열이 탄핵 인용이 다가오면서, 국민의힘은 최대한 이른 시간에 대선 주자를 찾아야 한다.

뻔하지만, ‘변화된 모습’을 내세운 새로운 대선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안 보인다.

기존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은 내란과 명태균에게 얽혀 있고,

다시 밖에서 사람을 데려오자니 윤석열이 연상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그래서, 급은 안 되지만 눈치 하나는 ‘일빠’인 윤상현은 전광훈에게 무릎을 꿇었고,

질세라 나경원도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맹입직문(盲入直門) 격으로, 김문수도 갑자기 보수 대권 후보 1위가 됐다.

 

현재, 국민의힘은 전광훈을 중심으로 한 극우의 허락 없이는 후보자를 못 만드는 형국이다.

그러면 5월 초중순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선까지는 시간이 3개월여밖에 없다.

이 짧은 시간에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찾아 가져오고, 극우의 허락을 받아내고, 집 나간 보수 집토끼들을 다시 데려오고,

또 이 사람을 대선 급으로 블러핑하기에는 3개월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다.

 

그리고 여기에, 윤석열 때문에 생긴 ‘용병 트라우마’까지도 극복해야 한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기존 인사에서 대권주자를 발굴할 확률이 높아진다.

다시 처음의 딜레마로 돌아가는 것이다.

기존 정치인은 내란과 명태균에게 얽혀있고, 외부 주자를 영입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많다.

그래서 이들은 시간을 최대한 벌어야 한다.

 

3.민주당의 과제: 신속한 대선 체제로의 전환

“윤석열이 구속과 파면을 피할 수 없듯 내란 특검도 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민주당은 내란 특검법을 반복해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당연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시간 끌기 전략은 계속되고, 이 사이 극우를 중심으로 보수층들이 집결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피로감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아직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이 본격화하지 않고 있고, 내란에 대한 분노도 남아 있다.

하지만, 기간이 길어지고, 민주당이 끌려가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이 피로감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최대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민주당은 내란 특검의 후속 조치를 공수처와 경찰에 맡기고,

김건희는 검찰(밉지만)에 일임하며,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물론 모든 공격력을 빼자는 얘기는 아니다)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지 못하면, 우리가 먼저 지칠 확률이 높다.

 

4.대선은 50대 50의 싸움

국민의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극우 지지층에게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명분을 쌓고 있다.

이들은 특검을 방해하며 억지 논리를 반복하는 한편, 언론을 통해 민주당의 이미지를 약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극우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지하면서, 이재명 악마화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다.

 

대선은 50대 50의 싸움이다.

박근혜 탄핵 때를 제외하고 늘 그랬다.

어느 한쪽으로 많이 몰리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윤석열이 탄핵당했다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윤석열 탄핵 과정을 질질 끌며 시간을 벌어, 50대 50의 구도로 회복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구도가 반반으로 짜이면, 우리가 진다. (그들의 상승세가 ‘+a’로 작용할 것이다)

 

저번 선거를 상기해 보자! 겨우 0.73% 차이로 졌다.

 

민주당은 빠르게 대선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저들이 지연전술을 통해 지지자를 다시 모으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열정이 사그라지면, 위험해진다.

윤석열과 내란은 실패했다. 이제 이것은 잔불 처리반에 맡기면 된다.

내란 특검의 주요 임무를 독립 기관에 맡기고, 대선 승리를 위한 새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대선도 또다시 50대 50의 박빙 승부로 돌아갈 것이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

“민주당이여 ‘진법’을 ‘변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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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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