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단 한 번도 변한적이 없다.
후나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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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8 11:49
작금의 대한민국의 언론은 국민의 기대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들은 언제나 대다수의 국민들이 원하는 기사를 작성하여 배포하였다.
대다수의 국민의 의중을 판단하는 척도로 대통령 투표를 항상 사용하였다.
그들의 논리는 올바를 수 있다.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그들의 지지자들은 맹목적으로 정부를 신뢰한다. 보수정권의 지지자들은 논리, 통계, 사실보다 “내가 뽑은 대통령이며 나의 선택은 올바르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원한다. 삼권분립의 의의도.. 언론의 순기능도.. 그들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렇기에 그들을 위한 기사를 뽑아낸다. 국가수장이 해외에서 굴욕적인 외교를 행하고 돌아와도.. 실익없이 손해만을 야기하는 결과를 들고와도.. 민주주의를 짓밟아도 보수정권의 지지자들은 그저 자신의 선택이 올바르다고 믿고 싶어한다. 그리고 언론은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기사를 작성한다.
반면, 진보정권이 들어서면 언론은 스탠스를 바꾼다. 진보정권의 지지자들은 삼권분립을 존중하고 언론의 감시를 이해하며 정부의 정책에 개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언론은 영악하다. 보수정권 때의 태도를 버리고 다시 감시자, 비판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진보정권의 지지자들은 이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언론은 대다수가 원하는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다. 그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진보를 외치는 이들이 언제나 깨끗한 정치를 이야기하고 정당한 사회를 요구하는 지성인 집단임을 알고 있기에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지성인에게 문제를 제기하면 지성인은 생각한다. 허나 그렇지 아니한 사람에게 문제를 제기하면 폭언과 비이성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측이 언제까지 올바른 왕도를 걸어야 하는가?
덕과 어짐으로 대하여도 상대방이 덕과 어짐을 모른다면 의미가 없다. 여러 선인들의 의견이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올바른 왕도를 이해하는 자가 패도를 행하여 무지하고 뻔뻔한 이들을 소탕하여 그들의 피눈물 섞인 사죄를 억지로 받아내고 숙청하여야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알베르 카뮈의 ’숙청에 실패한 나라는 쇄신에도 실패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다시금 생각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진보는 깨끗하고 올바르기만 해서는 아니되는 상황에 직면하였다.
깨끗하고 올바르게 만들기 위한 결단이 시급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