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3일 종묘를 찾아 사적 차담을 진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궁능 유적관리를 담당하는 국가유산청이 행사 내용은 물론 참석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빈 방문 시 행사와 방문자들을 파악해 왔던 과거 전례와 달리 김 여사가 방문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은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과위원회 소속 임오경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8~2024년)간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궁을 방문한 적은 7번 있다.
대부분의 방문은 해외 국빈이 내한했을 때, 한글날을 기념한 방문이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식 △2018년 한글날 기념 방문 △2021년 새활용 의류전(경회루) △2023년 종묘 정전 보수공사 점검 △2024년 UAE 정상 방한 계기 친교행사 △2024년 폴란드 대통령 방한 행사(흥복전) 등이다.
다만 올해 9월3일은 김건희 여사 외 인사들이 종묘를 방문했다는 사실 외에는 아무런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대통령 내외의 궁 방문 때마다 방문일과 행사의 내용, 참석자를 파악하던 국가유산청이 의도적으로 누락하지 않았겠냐는 의구심이 드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