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실 억울하고 답답하고 갑갑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부도와 구조조정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우리땅을 가지고 영유권분쟁이 어쩌고 할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사람이 죽어갈 때마다
피해자들에게 위안이 아닌 또다른 가해의 가죽을 씌울 때마다
독립영웅들의 위상을 치워버릴 때마다
가슴에 커다란 쇠못이 박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고, 눈이 내리고
그런 악천후에서도 우리는 만났습니다
그래서 알 수 있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시다
우리는 지지않는다는걸
보여줍시다
우리는 행동한다는걸
보여줍시다
우리는 양심이라는걸
보여줍시다
함께라서 고맙습니다
이젠 보여줍시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