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아니라 엄마가 아이한테도 마음대로 못 그럴 텐데, 김건희 여사 어떤 존재길래”
尹 지지율 17% 최저치 경신… TV조선 앵커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민심 잡지 못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1년 정계 입문 이후 쏟아진 문자 메시지에 본인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새벽까지 답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MBC 앵커는 "배우자 휴대전화까지 들여다보며 메시지들에 답까지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의 신중한 처신을 위한 조치'를 묻는 TV조선 기자 질문에 "(입당 이후) 하루에만 문자가 3000개 들어오더라. 카카오톡, 텔레그램도 막 들어왔던 것 같다. 하루종일 사람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고 지쳐서 집에 와서 쓰러져 자면, (김 여사가) 아침 5~6시인데 안 자고 엎드려서 제 핸드폰을 놓고 답을 하고 있더라"고 했다. 이에 김 여사에게 "'미쳤냐, 잠을 안 자고 뭐 하는 거냐'고 그랬더니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맙습니다, 잘 챙기겠습니다, 답을 해줘야지. 이분들이 다 유권자인데'"라고 했다는 것이다.
관련해 조현용 MBC '뉴스데스크' 앵커는 8일 클로징 멘트에서 "배우자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메시지들에 답까지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아내가 아니라 엄마가 아이한테도 마음대로 못 그럴 텐데, 김건희 여사는 어떤 존재길래 그럴 수 있었는지는, 더 이상하다"고 말했다.
조현용 앵커는 "되짚어보면 대통령 개인전화로 주고받은 통화기록과 메시지들이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비롯해 관심이 집중된 국면들에서 등장할 때도 많이 이상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전화번호 놔둔 게 문제였다며 번호 바꾸는 걸 대책이라고 내놓는 모습은 진짜 이상하다. 이상해서 바꿔야 하는 건 전화번호나 전화기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본인과 김 여사가 휴대전화(번호)를 바꿨어야 한다고 말한 일을 지적한 내용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과거 공직생활 할 때 대통령 전화를 받은 적 있다. 참모가 전화가 온다. 몇시부터 몇시 사이 발신자 제한표시로 오면 대통령인지 알라고 하더라. 과거 전직 대통령 부부가 그런 프로토콜에 따라 한 것이 다 국민 걱정 끼칠 만한 부적절한 사고 예방을 위한 것"이라며 "아내에 대해서도 전직 대통령 때의 프로토콜 대로 싹 바꿨어야 했는데, 근본 책임은 저한테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