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친윤’ 장제원 해양대 석좌교수 임용…교수회 ‘자격미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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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친윤’ 장제원 해양대 석좌교수 임용…교수회 ‘자격미달’ 지적

라이온맨킹 0 68,570 08.21 16:10

 

 

여권 인사 2명도 특임교수

 

 

‘친윤석열계 핵심’이었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격 미달’ 논란에도 국립한국해양대학교(해양대) 석좌교수에 임용됐다. 연구·교육 실적이 전무한 여권 인사 2명도 해양대 특임교수에 임용되면서 학내에는 ‘국립대 사유화’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장 전 의원은 지난 6월 한국해양대 해양행정학과 2024학년도 1학기 석좌교수에 임용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당시 채용공고를 보면, 담당 업무는 ‘행정학 관련 통합행정 및 행정 전산화, 비전 제안 등’인데, 장 전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자 해양대 교수회 쪽은 그가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통상 대면으로 이뤄지던 인사위원회 심의도 서면으로 대체되면서, 임용 적절성 논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양대 교수회 집행부는 지난 6월 ‘장 전 의원의 석좌교수 신규임용 과정 중단을 요청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문제를 공론화했다. 교수회는 “장 전 의원은 석좌교수 임용 자격 3가지 요건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자격 논란을 제기했다. 해양대 학칙상 석좌교수는 △노벨상 등 국제 학술상을 받거나 △특정 학문에서 20년 이상 종사하고 탁월한 업적을 이뤘거나 △탁월한 공직 경험과 전문성으로 대학발전에 지대한 공헌이 있는 경우여야 한다. 해양대 역대 석좌교수는 해양수산부 장·차관 출신이거나 해양·무역 분야에서의 석학이었다.

장 전 의원이 제출한 ‘석좌교수 연구계획서’도 교수회가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제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는 등 입길에 올랐다. 한겨레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장 전 의원의 ‘석좌교수 연구계획서’ 분량은 30줄 정도였고 ‘연구실적물 내역’은 공란이었다. 해양 분야 비전문가인 장 전 의원은 3선 기간 동안 해양 관련 상임위 활동 이력도 없다. 학위는 2001년 중앙대에서 받은 언론학 석사가 전부다. 부산 정가에서는 해양대 석좌교수 자리가 장 전 의원이 향후 해수부 장관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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