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0여명, 박정훈 대령 5차 공판 출석 배웅
"채상병 사망 사건 원칙대로 수사한 박대령 응원하기 위해 참석"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결과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대령의 공판 출석을 배웅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학생들. 연합뉴스
"더 이상 친구들이 죽지 않도록 대학생들이 박정훈 대령과 함께 하겠습니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가 보직 해임된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사건 5차 공판을 앞둔 11일 오전, 대학생 30여명은 '스물한 살 대학생 채상병의 죽음,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박 대령 옆에 섰다.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채상병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맹세한 박 대령 곁에서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외대 이민지 학생은 "채상병 사건을 원칙대로 수사하던 박 대령의 5차 공판 소식을 듣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며 "또래 친구들이 군대에서 이유도 밝혀지지 않은 채 죽어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청년들이 죽어가는 군대는 올해로 막을 내려야 한다"며 "채상병 사건의 해결은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할 권리를 지키는 시작으로, 그 변화의 길을 함께 열어가는 박 대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