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어야 할 사람들이
폭정에 의해 계속해서 한, 둘 사라지는구나.
폭정 연산군은
매번 누각에 올라 끊임없는 향연을 열지만,
그 향연의 고기와 술은
죽어나가는 백성들의 살과 눈물로 만들어졌구나.
하늘과 땅 아래는
살아있는 자와 죽어버린 자들의
원성과 저주로 가득하니,
멀리있는 하늘 조차
백성들의 고통과
통치자들의 뻔뻔함과 착취에 크게 분노하더라.
하늘에서 명 하길,
"해동조선의 맑은 기운을 흐리게 하고,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그들이 시름에 차 눈물 흘리게 만드는 자들을
처단하라."라고 명하였으니,
동,서,남,북에서 장군들과 병사 백만을
땅으로 보내니
네 장군 모두 노하여
눈을 부릅뜨고, 위정자들을 쏘아보니
그들의 앞길은 곧 떨어지는 낭떠러지요,
백성들의 뜨거운 분노로 달궈진 끝없는 지옥 불판이라.
순리에 따라
다시 돌아가야 할 것들과
그렇지 아니한 것들의 자리가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되리니,
보라!
폭정의 찌든 돼지의 기름으로 만들어진
부스러기들을 게걸스럽게 햝아먹는
저 어리석은 치들과
그들의 말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