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 근 팔십년간
백사장에는에는 다양한 진주조개들이 수놓아져 있는데
우리는 오직 흠결없는 완벽한 진주를 원했던가
멱에 감기어 조금 오염되었던들
파도에 쓸려 조금 소실 되었던들
명주실에 꿰어 능히 보배가 되었으련만
어렵게 되찾은 조국을 지키지 못한 죄로
빛을 되찾은 날에 침략, 지배했던
불구대천의 원수의 깃발이 계양 당하는 치욕을 맛보고
청산되지 않은 오욕의 세월로 부터
지금껏 권력의 정수를 마시는자의 입으로
해방의 역사가 유린과 조롱을 당한다
오호 통재라 조국에 잠시 든 빛은 어느새 명맥을 백년도 이어가지 못하고
시나브로 거두어져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