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 조국일가와 양아치들

시사

류근 - 조국일가와 양아치들

공포는없다 0 65,900 2023.07.14 10:43
류근 

 '단장지애(斷腸之哀)'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장의 미아리고개'에 나오는 그 '단장' 맞습니다. 
창자가 끊어지는 슬픔을 뜻합니다. 

어미 원숭이 앞에서 새끼를 괴롭혀 죽이자 그 어미도 곧 죽었는데 배를 갈라보니 어미의 창자가 산산이 끊어져 있었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자식의 고통을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은 창자가 끊어지는 죽음의 슬픔인 것입니다. 
 검찰이 조민 씨의 기소 여부를 그 부모인 조국, 정경심 교수의 "입장 변화를 확인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정경심 교수와 2심 재판중인 조국 전 장관에게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라는 협박입니다. 

자식을 형벌에 처하겠다는 기소를 두고 그들 부모에게 항복하라는 협박입니다. 
 권력형 비리 혐의로 출발한 검찰의 사냥은 고작 표창장 한 장 혐의만 남았을 뿐입니다. 

입시에 사용되지도 않았고 영향도 주지 않았고 그 혐의조차 진실로 규명되지 않은(것 같은) 허접한 표창장 한 장으로 한 집안을 멸문의 지경에까지 내어몰았습니다. 

그런데 내달 26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또 이러한 방법으로 부모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중한 환자인 어머니는 구속됐고, 아버지는 파면됐고, 딸과 아들은 학위와 직업을 잃었습니다. 

아버지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런데도 이젠 딸조차 엮어 넣겠다고 함정을 파고 있습니다. 

야비하고 비열한 수작입니다. 인간의 방법이 아닙니다. 

 이 정부는 15년 숙원사업을 한 순간에 엎어놓고 윤석열 부부 땅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에게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사업 재개는 없다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항복하지 않으면 그 원망과 분노를 고스란히 떠안게 만들려는 잔대가리 카드입니다. 모멸감을 느낍니다. 

주민들 인심만 더러워지고 있습니다.  매사 이런 식입니다. 양아치들이나 써먹을 법한 사술을 아무렇지 않게 시도합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이니 그 치욕을 국민이 다 감당해야 합니다. 
이런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어서 아이들을 낳아 기를 수 있겠습니까? 

이미 저절로 망국, 멸족의 길에 들어선 나라의 운명이 그 시한부 날짜를 더 선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자식을 볼모로 잡고 벌이는 쓰레기짓을 멈춰야 합니다. 

항복을 해도 죽고, 기소를 해도 죽는 길을 던져놓고 쾌재를 부르고 있을 그 영혼은 악마의 것입니다. 

사악한 '작전'의 배후에 익숙한 그림자가 어른거려서 더 불결하고 징그럽습니다.  인간의 영혼과 양심을 저버리면 결국 악마에게 선택 받습니다. 

인간이 없는 법, 인간이 없는 정치, 인간이 없는 국가가 무슨 가치를 가지겠습니까? 

우리의 아이들이 이 지옥에서 무엇을 배울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지금 인간의 세상을 물려주고 있는 겁니까? 숨쉴 때마다 참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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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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