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애초 발전소 설계 자체가 좀 골때린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은 비상 발전설비와 전기 설비를 높은 위치의 '면진동' 에 두지 않고, 모두 지하에 두었음. 대체 왜 저렇게 했을까....
그러니 물넘어오니 전기도 먹통이고 비상발전도 먹통이죠....바닷가에 있으면서도 해일에 전혀 대비하지 않은 설계임. 그러면서 원전 사고 확률이몇억분의 1이라고 주장했다는 게 황당함.
2.우리나라 같으면 원전 멈추었다는 보고가 행정부로 올라오면, 회사 직원들끼리 깔짝 거리게 놔두지 않고, 시도지사가 도로에 쌓인 쓰레기 다 밀어버리고, 소방차 수십대 동원하는 식으로 물량 지원하고, 발전 설비와 전기 켜는 것은 얼마 안 걸려서 해결할 수 있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후쿠시마에서는 토오전력 직원들 끼리 끙끙대면서 뭔가 감동적인 상황을 연출하려고 하고 심지어 주변 도움을 민폐라고 여기고 사절하는 행동까지 보이는데, 본인들은 이런 행동이 사고를 키운 원인이라고는 생각 못하는 거 같음.
민간 전기 회사가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는 상황 자체가 사고의 원인으로 보였음.
어쩌면 지금 오염수를 버리는 일본의 상황과도 비슷합니다. 지들끼리 수습한다면서 국제적으로는 수습불가한 상황을 만드려고 하고 있음.
3.일단 영화 자체가 일본 관료 사회의 갑갑함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영화보다가 암에 걸릴 거 같습니다. 그거 감안하고 봐야 함.
4.영화를 보다가 든 의문점:
후쿠시마 원전은 맹물이 연료랑 직접 접촉하는 방식으로 감속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물부어서 연료를 감속 시키고 있음.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오염수를 버리지말고 연료 식히는데에만 계속 돌려써도 되는 거잖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알프스 돌려서 정화되었다고 주장하는 물을 다시 연료 식히는데 써도 되지 왜 굳이 새 물을 쓰려는 건지...
5.결론: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벌어졌던 뻘 짓은 보나마나 오염수 방류 하는 의사결정과정에서도 벌어졌을 거고, 오염수 버리면서도 벌어진다에 한표.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