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 A병원에서 노조의 성과급 재분배 문제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과급은 말 그대로 성과를 기준으로 지급하는 임금인데 노조가 직영병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똑같이 나눠주는 건 비민주적이라는 것이다.
14일 제보자에 따르면 전국에서 10개의 병원을 운영하는 A병원의 노조가 한 노조원으로부터 성과급의 40%를 반납하도록 하고 저성과병원에 재분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일하는 제보자는 일이 많아서 성과급이 많은 반면 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어 성과급이 낮게 나온다. 노조는 각 병원의 성과급 차이를 해소하고자 전체 노조원을 대상으로 성과급을 입금 받아 노조원의 수로 나눠 다시 지급하고 있다. 이를 성과급 재분배라고 부른다.
하지만 지방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을 많이 한 수도권 직영병원에서는 성과급 재분배를 반대하고 있다. A병원 경기·인천 직영병원의 노동자 90%는 성과급 재분배를 반대하고 있다. 반면 지방병원 노동자들은 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보자는 “성과급 재분배를 노조에서 주도하고 있고 이는 불법이 아니냐”라며 “성과의 재분배라는 게 민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A병원 노조 관계자는 성과급 재분배 문제와 관련 “2021년 전체 조합원 총 투표를 통해 결정한 부분”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보자는 노조의 해명에 대해 “일을 적게 하면 조금 받고 많이 해서 성과를 내면 많이 받아야 하는 게 민주주의의 원칙 아니냐”며 “성과급의 의미가 퇴색됐다. 이건 흡사 공산주의 체제인 듯하다”고 반박했다.
노조의 성과급 재분배 문제와 관련해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보배드림 이용자 C씨는 “저성과자라고 해서 임금 손실 없도록 하고 성과급으로 인해 노동자끼리 과열 경쟁을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성과를 측정하는 것도 사용자 쪽이라 노조 와해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 중소기업 대표이사 D씨는 “노조가 이런(성과급 재분배) 권한까지 있는 건지”라고 의아해했다. 또 보배드림 이용자 E씨는 “일 안하는 사람도 똑같이 나눠주는 것”이라며 “공산주의 원리 그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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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