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국힘은 총선에서 '민주당은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와 같은 문구를 쓰는 방식으로 나올 거라 예상합니다.
우리나라로서는 애초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를 방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하도록 유도하거나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이후에는 그런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되는거죠. 이런 짧은 선동적인 문구를 통해 벌어지는 논란 하에서는 진지한 논의는 사라지게 됩니다. 진지한 논의는 지난하고 골치아프고 긴 내용을 담게 됨. 사람들은 그런 거 거들떠 보지 않음. 특히 생업이 달린 사람들일 수록 이런 문제 앞에서 뻔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국힘은 그런 입장에 철저히 눈높이에 맞춰 행동하고 있는 거죠.
한편으로는 일본 생각이 저는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왜냐면 저렇게 무대포로 방류해버리면 오히려 사람들이 불안해하여 더 큰 손해가 발생할 것 같기 때문임. 당장 일본 자국에서도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문제가 있음. 그럼에도 방류해버린 것은 다른 생각이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듭니다. '나만 당할 수 없다' 같은.
이 문제로 일본은 후쿠시마 수산물을 수입하라는 요구도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입을 하지 않으면 WTO제소를 하기도 하겠죠.
우선 이 문제를 장기적이고 진지한 논의로 끌어들여서 문제 해결을 유도해야 할 거 같은데. 룬이 대통령이 된 이후 지금까지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모든 문제가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선전문구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정도로 그칠 거 같아 우려가 됨. 결국 이 글도 그러한 국힘의 논의 수준을 어떻게 프레임 전환시키느냐는 고민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고작 일본 샴푸쓴다는 주장을 하며 마타도어를 하는 사람들과 무슨 진지한 논의를 할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