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쿄=뉴스1) 김예슬 권진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회상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일본 측에서는 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5일 요미우리신문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1960년대 후반 일본에서 학업 중이던 아버지를 찾아갔던 시기를 언급하며 "지금도 히토쓰바시 대학이 있던 거리가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윤 대통령의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윤 명예교수는 193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연세대에서 경제학·석사를 땄다. 일본 유학이 쉽지 않던 1967년에는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유학길에 올랐고 히토쓰바시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1982년 히토쓰바시 대학 객원교수로 다시 일본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인상을 묻는 말에 "선진국답게 아름다웠다"며 "일본인들이 무슨 일이든 정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 가장 좋아하는 일본 음식으로는 모리소바(메밀국수), 우동, 장어덮밥을 꼽으며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에서 방영되면 꼭 보겠다"고도 했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인기 TV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는 2012년 처음 방송된 뒤 10년에 걸쳐 10개 시즌을 이어오고 있다.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일상에서 찾은 가게와 음식을 소개하는 이야기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등지를 방문한 에피소드도 담겼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진행하다가 책상에 놓인 강아지 사진을 보고선 "우리 집에도 강아지가 많다. 막내는 써니"라며 애견인의 면모를 보였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에 대해 일본 정부와 여당의 호평이 잇따랐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하게 된 것 자체가 양국 관계의 큰 진전"이라며 "양국 관계 정상화는 두 나라의 공통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한국은 일본의 방위력 강화 방침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긍정적으로 나섰다. 한일 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계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윤 대통령이 셔틀 외교 부활에 강한 의욕을 보인 점을 감안해 일본 측에서도 신속하게 응해야 장기적인 셔틀 외교가 가능하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조속히 한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추적하는 레이더 정보 등을 즉시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서도 일본 측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 외무성 간부는 요미우리에 "한일 관계 재건을 위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고 전했고, 일한의원연맹의 누카가 히쿠시로 회장도 "한일 간 남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백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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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일본 덕후 나셨네요....ㅅ ㅂ
일본에서는 윤 대통령의 기백이 느껴진답니다 ㅋㅋㅋ
아이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