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박 대령의 선배라고 밝힌 해병대 사관 77기생 A씨는 “30년 가까이 해병대에서 몸담은 사람을 저렇게밖에 대우를 못 해주나”라며 “박 대령이 항명죄, 모욕죄로 강제구인까지 된 상황이 참담하다”고 했다.
이날 국방부 후문에는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소속 국회의원 8명이 찾아와 검찰단에 항의하기도 했다. 박 대령은 국회의원들에게 “이 사안의 본질은 채 상병의 죽음이니 저한테만 포커스를 맞추지 마시고, 채 상병의 죽음에 억울함이 없도록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했다.
장씨는 박 대령의 이 말을 듣고 울컥했다고 했다. 그는 “그게 진짜 우리 동기의 본모습이다. 28년 전 훈련 받을 때도 박 대령은 요령 피우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나쁘게 말하면 융통성이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 동기들은 사건을 언론에서 접했을 때 정훈이의 말이 맞는다고 신뢰할 수 있었다”며 “끝까지 박정훈이 얘기하는 것은 비극적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다가 고초를 겪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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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