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가 민주와 독재, 유능과 무능, 도덕과 부도덕의 대결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해야 하고,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프레임은 결국 전 정부 대 현 정권의 대결 구도입니다. 

여기서 '전 정부 사람'이란 장관이나 총리같이 공직 사회의 눈치도 보고 청문회도 거쳐서 임명된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직접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한 수석비서관, 실장, 대변인 등을 일컫는 겁니다. 이 분들을 선거운동에 노출시켜서 자연스럽게 유권자가 문재인 정부를 떠올리게 만들고, 단순히 '윤석열이 싫다'가 아니라 이를 대체해서 잃어버린 가치들을 복원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민주당'을 선택하게끔 설득해야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윤석열 김건희를 혐오하는 유권자들조차 '그놈이 그놈' 프레임에 빠져 투표 자체를 포기할 것입니다. 지난 대선의 통계학적 패인이 '생각보다 낮았던 40대의 투표율'이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