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에 비대위원장이 벨소리에 깨어 전화를 받는다
윤 : 동훈아~
한 : 각하! 이 야심한 시간에 무슨 일이십니까?
윤 : 짜샤 술 한잔 하면서 생각해 봤는데 니가 나를 한 번 씨게~ 들이받아야겠다
한 : 제가요? 어떻게 제가 각하를...
윤 : 이 상황에서는 그 방법밖에 없다 한 번 씨게 받아봐!
한 : 씨게요? 얼마나 씨게요?
윤 : (버럭 화내며)이시키가! 얼마나 라니? 진짜 날 들이받는 것처럼 보이게끔 해야지!
한 : 예 알겠습니다!
대통령과 통화가 끝나고
한 : (이시키가 툭하면 나보고 이시키래 그나저나 어떻게 하면 진짜 각하를 들이받는 것처럼 보일까...)
다음날 비대위원회에서 김경률을 따로 불러낸 비대위원장
한 : 경률아! 야!
김경률이 회의장을 막 나서려는데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멀리서 비대위원장이 한 손을 들고 손짓하며 오라는 표시를 한다
경률이 잰걸음으로 위원장에게 다가간다
김 : 부르셨습니까? 비대위원장님!
한 : 각하께서 이번 일로 심기가 불편하신지 어제 나한테 전화하셨어 뭐 좋은 생각 없냐?
김 : (각하한테서 전화도 오고 이시키 정말 실세 맞구나) 무슨 일로 전화하셨습니까?
한 : 무슨일은 무슨일이겠어 멍충아!
김 : (이젠 욕까지...부글부글 참는다) 생... 생각났습니다!
한 : 뭘 거 같애~
김 : (니놈들 걱정하는 게 뻔하지) 혹시 영부인에 관한 일입니까?
한 : 어. 각하께서 한 번 씨게 들이받으라네
김 : 씨게요? 얼마나 씨게요?
평소 손버릇이 고약한 비대위원장이 손을 올리고 떼릴 듯 하며
한 : 자꾸 뚜껑 열리게 할래? 그 '씨게~'가 얼마나 '씨게~'인 줄을 너한테 물어보는 거 아냐! 눈치는 폼으로 달고 다니냐!
김 : (나이도 네 살이나 어린 게 이제 손찌검까지 하려고? 이번 기회에 아예 가발을 날려버려야지)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한 : (경률이 이놈은 좀 겁줘야 된다니깐) 뭐야 말해봐~
김 : 씨게~ 들이받는 것 제가 하겠습니다
한 : 그리고?
김 : 비대위원장님은 저를 측면 지원만 하시면 됩니다
한 :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잘못되도 경률이만 골로 보내면...)
위원장은 잠깐 생각에 잠긴듯하더니 그 말에 대찬성하며
한 : 하하하! 굿 아이디어! 내가 검사 때는 날라댕겼는데 ... 아무튼 그렇게 준비해!
김 : (야! 골탕 제대로 먹게 해줄게ㅋㅋㅋ)믿고 맡겨주십시오! 비대위원장님!
한 : (콧노래를 부르며) 그럼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