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비화 담은 ‘현대미술관장의 수첩’
2022년 2월 21대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재선임된 뒤 지난해 4월 임기 2년을 남겨둔 채 전격 사퇴한 윤범모(73) 전 관장이 입을 열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의 관장 재임시절 기록 등을 토대로 최근 집필한 회상록 성격의 신간 ‘현대미술관장의 수첩’(예술시대)에서다. 그는 책 1부 ‘미술관장 4년의 회고’에서 윤석열 정권 출범 뒤로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진행된 압박을 구체적으로 털어놓았다.
윤 전 관장은 202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당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던진 질의에서 ‘공작’의 조짐을 감지했다고 한다. 미술관 담당부서는 물론 관장도 모르는 구입 현황자료를 근거로 특정경매사에 편중되게 작품 구입을 한다고 황보 당시 의원은 비판했다. 문체부 간부인 미술관 기획운영단장이 임의로 행정직원에게 지시해 만든 잘못된 수치의 국감자료가 황보 의원에게 흘러들어간 것이었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