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의 역설

시사

청결의 역설

SuRiPark 848,240 24,472 03.10 21:13

뭐... 이제와서 너무 새로운 이론도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짧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주변의 청결이 너무 과도한 상황에서 자란 아이는

일반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에 비해서 가벼운 질병에도 

면역반응이 미비하여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라고 대충 정리하고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초창기 오유의 경우에는 이 청결의 역설에 따라

다양한 의견들이 폭넓게 수용되는 것이 더 건강한 운영이다 싶어서

심지어 일베까지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시장의 법칙에 따라 중간지점 어디에선가 잘 멈추리라 싶었지만...

실패했죠.

 

오히려 기대했던 효과와는 완전 다른, 깨진유리창 효과로 인해서 오유 전체가 심하게 오염됐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단호하게 배척하고 오유를 적어도 일반 커뮤니티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기준을 두고 이들을 몰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방역이 효과가 있었는지, 일베라는 사이트가 만들어 져서 이주를 한 탓인지

상당히 클린 한 상태로 현재에 이르르긴 했습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당시에 만들어 두었던 규칙들이 너무 세세하고 

수용 할 수 있는 의견의 규모가 너무 한정되어있어서

저변을 넓히는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다시 청결의 역설이 작용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너무 과한 청결을 요구하면, 결국 너무 검증을 거치고 거친 너무 완벽한 의견들만

게제될 수 있게 되는 한계가 생기면서, 외연의 확장에 큰 제한을 받죠.

 

규칙을 바꾸자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그리고 뭐 모든, 이 모든에는 일베 등을 포함한 병균들까지 다 아무렇게나

활동을 하고 게제를 할 수 있도록 오픈하자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사실상 무정부에 가까운 오유의 상황에서,

분명 운영진을 뽑아서 합의된 폭력

(삭제라던지 하는 것은 어찌되었건 의견개진을 막는 행위니만큼 폭력이긴 합니다.

경찰력이 이런 합의하에 폭력행사를 위임받은 조직이지요)

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집단을 만들고 그걸 중앙통제하는 시스템 자체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정작용이라는 말이 항상 만사형통하게 동작한다는 환상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가 완장을 받게 된다면, 

이는 필시 완장을 찬 자 본인에 의해서건, 그를 추종하는 세력에 의해서건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안기부, 어떤 분들은 트라우마에 치를 떨 수 도 있지만

예를들자면 FBI, CSI 같은 조직은 필수 불가결 합니다.

왜냐하면, 너무 청결한 시민사회건,

인간의 면역이건 역설적으로 병균이나 세작이 활동하기 너무 좋은 환경입니다.

 

이럴때 필요한 것이 이로운 병원균입니다.

다만 사회적 맥락에서건 생물학적 맥락에서건

어디까지나 수명이 있습니다.

 

저는 자주 얘기하긴 했지만, 이로운 병원균 지망생 정도입니다.

심지어 합의된 적도 없는 폭력을 가끔 행사합니다.

불속성 휴먼이라는 핑계를 대면서요.

 

때로 광경이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요, 어느 누구에게나 폭력을 휘두르는 현장의 목격은

그 사람이 경찰마크나 경찰임을 확인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는 이상

보기에 불편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 제 폭력의 방향 자체가 잘못 되었을 수도 있고,

능력 부족으로 몰아내기에 충분한 수준의 폭력이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지를 하시면 수용하겠습니다,

하지만 수용한다는 말이 꼭 그 말을 따른다는 말을 의미하지는 않음을 유의 해 주세요.

 

하지만 하나만은 약속 드릴 수 있습니다

캠프파이어가 영원히 불타지 않듯, 저도 언젠가 오유 게시판에서의 수명이 다할 것이고,

다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전 아이디가 그랬듯이, 저는 오유의 면역세포들로 인해 아마 최후를 맞을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제 부족한 능력으로 해 낼 수 있는데 까지는 해 보겠습니다.

 

저 인간의 시게에서의 활동이 왜 저럴까 싶으신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말입니다.

양해를 구한다는 말이 제 활동을 인정해 달라거나 

제지하지 말아달라는 말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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