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퇴임한다. 우 본부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내란죄' 수사권을 쥔 국수본의 수장으로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후임자 인선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 본부장이 퇴임함으로써 내란 사태 수사를 주도하는 경찰 수장 공백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찰청은 28일 우 본부장이 이날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공식 퇴임식 없이 이날 오후 국수본 경정급 이상 직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퇴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우 본부장은 12·3 비상계엄 직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장을 맡아 관련 수사를 지휘해 왔다.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국수본은 대통령 경호처 주요 간부들을 피의자로 입건하는 동시에 광역수사단을 동원해 지난 1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유혈 사태 없이 성공적으로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