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유모차 끌고 나들이 가다가 신호대기 걸렸는데
뒤에서 초등학교 한 5,6학년 아니면 중학교 1,2학년은 돼보이는 애들(남자애들) 둘이 日베 어쩌니 말하는 거 같길래 설마 싶었는데...
얘들이 길 중간에서 폰으로 노래를 틀더라구요.
뭔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쎄해서 설마설마 하고 듣고 있었는데 기분 딱좋다 소리가 메들리로 나오길래 저도모르게
"이런 X바 새끼들이 쳐 돌았나. 이딴 쓰레기같은 노래를 길에서 틀고있어!" 하고 버럭 소리쳤습니다.
벌레특 티를 못내서 안달이지만 누가 뭐라고 하면 깨갱. 애기벌레들도 다를게 없더군요.
"...죄송합니다"
하면서 고개숙이더라구요. 폰 뺏어서 부모님한테 전화할까 하다가 신호 들어와서 그냥 갔는데
여억시나 벌레는 과학이라고 제가 멀어지니까
괴성을 지르면서 "아 기분좋다" 이러던데 와... 애만 없었으면 아주 이것들을...
저 벌레베이비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뭐하는 사람인지, 뭐하던 사람인지나 알까요. 지금 학교다니는 애들한테도 일베식 사상이 널리 퍼져있다는 거 듣고서도
설마 그러려니 했는데 진짜 두눈으로 목격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 거 같은 기분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 딸내미 있는 아빠는 오늘도 세상이 두렵네요.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