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기본적으로 실용주의적 개인주의자입니다. 따라서 조직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이념에도 충성하지 않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개인이 중심이어야 한다고 보며, 개인의 인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보고, 따라서 정책을 위해 사람이 움직이는 게 아니라 사람을 위해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과 상황에 맞게 정책은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국힘을 제거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면 국힘은 비정상적, 비상식적 집단이며 매카시즘이나 지역차별, 지역혐오 등을 통해 개인의 존립에 매우 크게 위협이 되는 암적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진보의 변절자들은 달라요. 그들 중에는 개인주의자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 극히 이념적이거나 극히 집단주의적인 사람들이었지요.
근데 이념적으로 살아간다는 건 사실 쉬운 게 아닙니다. 현타가 오죠? 근데 국힘과 민주당의 결정적 차이가 있습니다. 국힘 쪽이 돈이 더 많다는 거예요. 물론 그렇다고 민주당이 가난하고 못사는 정당이란 건 아닙니다.
어쨌든 국힘 쪽은 돈이 많습니다. 유튜브에 정치유튜브 죄다 국힘 쪽이고 민주당은 김어준 말고 또 누가 있는지...
이념을 구현해보려고 발버둥 치다가 현타가 오고 국힘 쪽으로 한번 가봅니다. 거기에는 돈이 있죠. 그래서 돈 맛을 보고 뭔가 그들은 깨닫는 겁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힘든 건 똑같지만 이쪽은 돈이 있구나. 풍족하구나 하고 말이에요. 그 풍족함을 이유로 지금까지 자신이 섬기던 이념이 틀렸다고 결론 내립니다. 매우 종교적이죠.
그래서 그때부터 그들은 자신이 섬기는 대상을 이쪽 이념에서 저쪽 이념으로, 이쪽 단체에서 저쪽 단체로 갈아타는 겁니다. 종교로 치면 개종을 했다고 봐야겠지요.돈이 안 되는 이념에서 돈이 되는 이념으로, 돈이 안되는 단체에서 돈이 되는 단체로 바꾸는 거죠.
개인주의자는 그러지 않습니다. 개인주의자에게 중심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혹은 어떤 조직이나 어떤 이념을 주인으로 삼지도 않고, 그것을 갈아타지도 않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어요. 진중권 씨가 그렇습니다. 이 양반이 헛소리는 많이 해도(90% 이상이 헛소리) 꽤나 완강한 개인주의자라고 보였는데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