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번에 우리 오빠가 청와대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김가년이 기대어린 눈빛으로 무당에게 물었다. 무당은 잠시 인상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했다.
"청와대에 들어갈 순 있는데, 들어가면 안돼! 제 명에 못 살아!"
그러자 김가년이 무당 쪽으로 가까이 다가앉으며 재차 물었다.
"그러면 청와대 말고 다른 곳으로 가면 어떨까요? 용산같은..."
그러자 무당은 눈을 감고 뭔가를 중얼거리다가 쌀을 탁자에 뿌리더니 그 모양을 살펴보고는 대답했다.
"그냥 가면 안돼, 뭔가 방비를 해야해. 오방에 액운을 막을 수 있는 액막이가 필요해."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