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종철 열사,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안타까움 더 이상 안 봤으면"
홍익표, 정차순 여사 빈소 찾아 민주유공자법 추진 강조
박 열사의 고등학교·대학교 선배 조국 "편히 가이소 제가 단디 해보겠슴니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고(故) 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 여사의 빈소를 찾은 뒤 "박 열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큰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다"고 애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정 여사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박 열사는 80년대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됐던 대표적인 사건(의 당사자)"이라며 "최근에 민주주의가 후퇴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쌓아왔던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 여사님의 애틋함이나 안타까움을 더 이상 안 봤으면 좋겠는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함께 빈소를 찾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박종철 열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부활하는데 가장 큰 희생을 했던 분"이라며 "지금도 저를 포함해 80년대 세대를 살았던 많은 분들이 박 열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큰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다"고 애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가장 아쉬운 건 민주유공자법 처리가 안 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법에 오해가 있는데 금전적 혜택을 주는 법이 아니라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이 존중받을 수 있게 하는 법이란 측면에서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법을 꼭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에서 안 되더라도 다음 국회까지라도 염원하셨던 분들을 위해 민주유공자법이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여사는 전날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