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시간 이상 소환조사 받아…채상병 순직 299일만
"일각에선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 수색 지시를 했다고 주장 중"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아무개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장장 22시간 동안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채상병이 순직한지 299일만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조사를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3시30분쯤까지 진행했다. 임 전 사단장은 변호인과 함께 약 4시간에 걸쳐 진술 조서를 확인한 후 이날 오전 7시25분쯤에야 경북청 청사를 나섰다. 소환조사 시작 후 약 22시간만이다.
'경찰 수사에 관한 인권보호 규칙'에 따르면, 경찰은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진 피의자 및 사건 관계인을 조사할 수 없다. 다만 사건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심야 조사가 불가피할 경우, 피의자 등의 동의를 받아 밤샘 수사가 이뤄지기도 한다. 실제로 임 전 사단장 측 또한 "출석 한 번에 조사를 마무리 짓고 싶다"는 취지의 의사를 밝혀 밤샘 수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임 전 사단장의 임무 및 역할, 작전 지휘 여부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임 전 사단장 또한 조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혹을 소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