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지역 초대형 카페들의 속사정

시사

외곽지역 초대형 카페들의 속사정

대양거황 0 78,470 09.02 01:44

1. 건축 자재 관련 일 하시는 형님 말씀들어보니 도시 외곽지역에 초대형 카페 만들때

H-빔으로만 창고 형식으로 단층 혹은 2층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지으면 대지포함해서 

대략 50억정도 들고, 공구리 치면 70억~100억 정도 든다고 함. 



2. 오~건물 디자인 이쁘다~하면 건축비 응~100억 오버.

여기에 인테리어 비용은 컨셉에 따라 수억 씩 더 들어감.

초대형 카페에 대형 조각상이 있다? 응~5천만원~

천장이 높은 구조상 냉난방비 폭탄은 필수.



3. 주로 돈 있는 부모가 법인 세워서 건축한 다음 

자녀들 사장 시켜서 월급 받게 해주는 구조. 

꼼수 상속에 가까움.



4. 들어간 돈이 50억~100억이나 되는데 그걸 매출 뿐만 아니라

순이익으로 뽑으려면 동네 저가커피집 마냥 쉼없이 커피를 팔아야 됨.

커피나 빵 팔아서는 사실상 투자비 회수가 매우 어려움. 



5. 걸어서 오는 사람들이 많고, 주로 테이크 아웃으로 회전율이 높으면

그나마 투자비 회수가 이루어지겠으나 반드시 차를 타고 가야 하는 외곽지역이고,

방문객의 매장취식 비율이 절대적이라 회전율이 매우 낮음. 



6. 카페 주차장 뿐만 아니라 주변 도로가 하루 종일 완전히 마비가 될 정도가 아니라면

사람이 엄청 많은 것 같아도 그게 실제로 많은 게 아님.  



7. 무엇보다 초대형 카페는 커피 마시러 가는데가 아니라 인스타 사진 때문에

가는 곳이라 처음 갔을 때와 인테리어가 같으면 인스타에 자랑을 못하는 치명적 단점.

인테리어가 작년하고 똑같음 -> 인스타에 못 올림 -> 그럼 사람들이 안옴 -> 카페 망테크.



8. 접근성이 떨어지는 걸 일정 기간마다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사람들이 오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리모델링 비용이 수억씩 또 들어감.

기계처럼 커피 팔아도 도루묵잼.



9. 그럼에도 저러한 초대형 카페들이 들어서는 이유는 첫번째는 꼼수 증여,

두번째는 매출 뻥튀기 후에 돈 많고 세상 물정 모르는 호구 물어서 넘기고

이득 보는 루트가 일반적이라고 함.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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