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혹시 김건희 여사 논문취재?" 묻더니 기자 내쫓은 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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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혹시 김건희 여사 논문취재?" 묻더니 기자 내쫓은 숙명여대

라이온맨킹 0 72,304 06.10 20:26

 

 

[현장] 총장 투표 첫날 인터뷰 막고 '취재금지' 엄포... 학교측 "논문과 선거는 별개, 투표 영향줄까 걱정"



 
김건희 여사의 표절 논란 석사논문을 2년 4개월째 검증 중인 숙명여대(총장 장윤금)가 차기 총장 선거 투표 첫날 여론을 묻는 <오마이뉴스> 기자를 막아 세우고 결국 학교에서 내보냈다. 당초 '외부인 출입 금지'를 이유로 취재를 막던 숙명여대 측은 근거규정을 묻자 '선거 중립'을 내세우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과 언론 전문가는 이같은 조치가 "취재 방해"라고 비판했다.

10일 오전 9시께 방문한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교정은 시험기간을 맞아 비교적 조용했지만, 도서관·명재관(기숙사)·행정관 등 캠퍼스 곳곳에서 학생들과 교수·직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오마이뉴스>는 캠퍼스에서 만난 10여 명에게 김 여사의 논문 심사 지연 문제와 21대 총장 선거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그런데 오전 9시 45분께 숙명여대 총무팀 관계자가 보안팀 직원과 함께 기자 앞을 막아섰고, 곧장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 2명을 불렀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기자에게 "외부인은 출입이 전면 금지돼 있고, 용건을 얘기해야 출입이 가능하다"며 "학교에 여장 또는 마약을 하고 온 남성분들이 화장실에 숨어든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명함을 전달해 신원을 밝히고 취재를 위해 출입했다고 설명했지만, 그는 "혹시 김 여사 논문을 취재 중이시냐"며 "이번 총장 선거는 (김 여사의) 논문과 별개의 사안인데 (논문과 선거에 대해 묻는) 취재를 하면 구성원들이 불편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기자가 '학교 측 공식 입장이냐'고 묻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재차 취재 거부 근거를 묻자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이 근처에 있어 물어보겠다"고 답한 뒤 이동했다. 이후 약 2분 뒤 돌아온 그는 "선거관리위원회도 '교내든 교외든 (취재가) 선거 중립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인터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선관위 관계자에 직접 질의하겠다고 요청하자 "연락처는 개인정보라 (제공이) 곤란하다"고 거부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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