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완료...

시사

사전투표...완료...

Re식당노동자 0 38,146 04.06 12:30
본투비본투표 였기 때문에

"사전투표? 사나이는 본투표다." 하는 입장에서

10일날 투표하기 위해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요들송 최강자 토너먼트나 보고있었음.

(왜보냐고 묻진마셈 나도 모름;)

그러다가 그냥 무의식의 흐름대로 사전투표율이

얼마나 되나....... 하고 알아봤음.

'어? 이 흐름대로면 지난 20대 대선보다 약간

낮을 수도 있겠는데? 사전투표율이 높아야 이긴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음... 그런데... 어차피 본투표나

사전투표나 투표율에 기여하면 되는거 아닌가....

사전투표란 뭘까...'

따위의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투표소로 향함.

'아버지는 말씀하셨지. 고민할 시간에 한걸음이라도

더 움직여라. 그리고 어머니는 말씀하셨지.

김치찌개에 후추 세 스푼이라고.'

약간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맥가이버 오프닝 음악을 틀어놓고 사전투표소까지

운전해서 감.

사전투표소 도착.

나도 처음오는데라 화살표따라 이동하는데

건물 한바퀴 돌아버림. 뭐 그럴수도 있지.

근데 문제는 내 뒤에 다섯사람이 더 따라오고

있었음 젠장 ㅋㅋㅋㅋㅋ

내가 한바퀴 돌아 "어 저기네..." 하고 방향을

바꾸는 순간 뒤에서 들리는 나즈막한 목소리.

"아 뭐야 오빠가 저사람 따라가면 된다매..."

ㅎㅎ...ㅋㅋ...ㅈㅅ;;;ㅋㅋㅋㅋ

아니 생각해보니까 내가 왜 죄송하지?

님들이 따라오셨잖아요; 전 말한마디 안함;

암튼 투표 완료하고 나오는데 2찍 사장한테

전화옴

"야! 뭐하냐? 밖이냐?"

"ㅇ 투표하고왔어요."

"너 빨갱이당 찍었지?"

"왜 아니겠어요? 투표나 하세요 얼른."

"해야지.. 해야되는데..."

"ㅋㅋㅋㅋ 가망없죠? 사장님도 파란거 찍으세요.

같은편 한번 해보자니까요?"

"난 빨갱이 안한다니까?"

"아 빨간건 그쪽 당 색깔이고.

자유대한 민주주의의 상징 파란색 찍으면

좋잖아요?"

"넌 주댕이만 살아서 그거 없으면 어쩔래?"

"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러고 사전투표 완료 휴.

이제 일하러가야지 젠장....



17124013270637.jpg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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