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이 앞다퉈 조민 씨의 결혼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언론들의 장난질이 또 기승입니다.
헤럴드 경제의 1.31.자 기사를 보면 조민씨가 "만지면 죽는다"는 협박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바로 처음 등장하는 사진에선 조민씨가 무시무시하게(!) 가위를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내려가보면 또다른 사진이 나옵니다.
사진의 배경엔 "만지면 죽는다"는 글귀가 벽에 붙어 있습니다.
해당 글귀는 여러 배경 중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불도저를 배경에 두고 사진을 찍었다면 "불도저로 밀어버리겠다"고 제목을 뽑는 것과 마찬가지 짓이겠지요.
같은 날 매일경제의 제목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조민씨가 "만지면 죽는다"며 약혼했다고 하자 지지자들이 난리를 피웠다는 겁니다.
그럼 지지자들은 어떤 난리를 피웠을까요.
기사를 보면 지지자들의 반응은 딱 한 줄입니다.
일반적인 축하 메시지 정도로 보이는데요, 매일경제는 이 반응을 '난리통'이라고 느꼈나봅니다.
예물에 집중하는 언론들도 많습니다.
예전에 조민씨 가족이 짜장면을 먹었는지, 짬뽕을 먹었는지 궁금해하던 그 버릇이 다시 도진게지요.
머니투데이는 2.1.자로 조민씨의 반지가 300만원이라며 조민씨가 온갖 명품으로 치장한 듯한 제목을 선보였습니다.
서울경제도 숟가락을 얹는데요, 명품 선물을 주는 예비신랑이 재력가 아니냐고 설레발을 펼칩니다.
조민씨를 그렇게나 조리돌림했던 언론들이 맛좋은 사냥감을 다시 만난 듯 '난리통'입니다.
언론개혁이 몹시 마렵습니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