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13일 사장 임명 제청... 방송경력 전무 문화일보 논설위원 출신 외부인사
정권 내정설이 파다했던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결국 KBS 사장 후보자가 됐다. 임명이 확정되면 KBS는 20년 만에 공채 출신이 아닌 신문기자 경력을 가진 외부 인사를 사장으로 맞게 된다.
KBS 이사회는 13일 오전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박민(60)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제26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박 전 논설위원은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최재훈 KBS 기자와 함께 상위득표 2인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서기석 KBS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결선 투표를 미루고 최 기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최종 후보 1인이 됐다. 이날 이사회에선 박 전 논설위원 1인에 대한 찬반 투표로 후보자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박 전 논설위원을 일찌감치 '정권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반대해왔고, 야당 측 이사들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여권 우위의 KBS 이사회 찬반투표에서 박 전 논설위원은 최종 사장 후보로 낙점됐다.
박 전 논설위원은 지난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의 제12대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9∼2022년에는 제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고, 방송사 경력은 전무하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