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은 (서클) 캐치볼이 아니다!

시사

책임은 (서클) 캐치볼이 아니다!

전피디 0 14,121 01.24 11:58

“책임은 (서클) 캐치볼이 아니다!”
(책임을 던지는 윤석열과 이를 받아 다시 부하에게 던지는 김용현)

어제(1월 23일), 헌재 탄핵 심판장의 풍경은 한 편의 블랙코미디였다.
윤석열 측이 증인으로 내세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날리면'이 '바이든'으로 둔갑했듯이, 이번에는 '국회의원’을 '국회요원'으로 뚝딱 바꿨다.
법정이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입 맞추기는 그냥 민망할 따름이다.
김용현의 태도 변화는 눈부시다.
처음에는 국회 증인신문을 "사실 왜곡 가능성" 운운하며 단호히 거부하더니,
윤 측의 속삭임이 지나가자마자 순식간에 입장을 번복했다.
'단기 기억상실증'을 의심케 하는 빠른 변화다.
윤 대통령이 "이게 맞죠?"라고 묻자, 김용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기억이 납니다"라고 하는 장면은
티키타카 만담처럼, 둘만 웃지 않고, 방송을 지켜보던 전 국민을 웃게 했다.

우리가 보기엔 너무 어리석어 보이는 이런 행동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며칠 사이 급격히 바뀐 김용현의 주장에는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다.
첫째는, 윤이 내란죄로 파면당하고 벌을 받으면, 자신이 기댈 곳은 없어지기 때문이다.
둘째는, 지지율이 오른다는 소식에, 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셋째는, 적어도 윤은 탄핵되지만, 국힘 류의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면,
끝까지 의리 지킨 자신은 사면 복권되지않겠느냐는 계산이다.
그런데 김용현의 이 어리석은 판단은 모두 윤석열에 기인한 것이다.
윤은 아직도 모양과 의관을 정제하고, 튀어나온 배에 힘을 싣고, 고개를 덜 돌리면서,
자신은 무죄고, 계엄은 장난이었으며, 국민과 민주당들은 중국과 빨갱이에 섭외 당했다고 확신해 차 주장하니,
형 믿고 까부는 김용현은 ‘와, 우리 형 아직 살아있네!’하며, 또 바짝 엎드린 것이다.

재밌는 것은, 김용현은 윤의 ‘죄’를 받아,
그 ‘죄’를 자신들의 부하들에게 그대로 토스하는 비겁한 짓을 한다는 것이다.
그 형에 그 동생인 것이다. (사실은 김용현이 윤석열 충암고 1년 선배다)

죄를 밑으로 떠넘기는 비겁한 혼군들은 늘 있었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일본군에게 신하와 백성을 버리며 떠난 몽진 때 그랬으며, 을사늑약 때 고종이 모든 책임을 을사오적에 떠넘기며 그랬고,
이승만이 4.19 혁명으로 하야하면서 “모두가 나를 속였다!”라면서 그랬고,
몇 년 전 박근혜가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하며 측근들에게 책임을 떠 넘기며 그랬다.

이렇게 지도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는 심리는 단순하지 않다.
-자기 방어 본능 (Self-defense mechanism)
: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 자존감이 훼손될 것을 두려워하며,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을 택한다.
-불안의 회피 (Avoidance of Anxiety)
: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는 것보다 부하들을 희생양 삼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간편한 방법이다.
-권력 유지의 욕망 (Desire for Power Retention)
: 자신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과오를 시인하기보다는 권력을 쥐고 변명을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의사 결정의 지연 (Decision Avoidance)
: 결정을 내리는 대신 상황을 질질 끌며,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기대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
-고무호스 자국 (Rubber Hose Phychological_Mark)
: 성장기 시절 폭력에 의해 책임전가식 거짓말이 익숙한 사람들은 성장해서도 일상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인다.(농담입니다^^)

위에 농담으로 ‘고무호스 자국’을 적어 놨지만, 윤석열은 거짓말을 거짓말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심리 속엔 ‘거짓말’은 유년기 시절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줬던 일종의 ‘구명 수단’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대학교 때까지 아버지에게 고무호스로 볼기를 맞았다고 스스로 증언했다. 이를 피하고자 그는 거짓말을 어떻게 이용했을지 뻔하다)
더구나, 그는 특수통 검사로 대통령에 이른 사람이다.
특수통 검사들은 ‘망신 주기 수사’, ‘사냥감 정해놓고 사냥하기’, ‘먼지떨이 수사’ 등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범죄자를 잡기 위해, 때로는 만들기 위해(여러 증언과 재판 결과), ‘거짓말’을 하나의 수사 기법처럼 사용해 왔다.
이런 그에게, 책임 전가 성 거짓말은 숨 쉬는 것처럼, 살기 위한 자연스러운 작동기재일 것이다.

역사는 항상 동일한 메시지를 던진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지도자는 결코 오래 버틸 수 없다.
윤석열은 모든 죄를 자연스럽게 부하들에게 떠넘기려 하지만, 결국 스스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국민들은 더 이상 쉽게 속지 않으며, 이번 법의 심판대는 꽤 냉정할 것이다.
(일단 나 같은 필부도, 당신의 심장을 분석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역사는 그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을 기만한 지도자가 맞이할 최후는 분명하다.
책임은 던지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이다.

책임이 (서치) 캐치볼도 아니고, 왜 자꾸 돌리고 돌리는지,
참 찌질한 것들이다.

(같이 작업한 AI : 글 - chatGPT, perplexity, Gemini / 그림 - DeepAI, Photoshop, Topaz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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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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