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때 써야하니 짐 옮기라고”명태균,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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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때 써야하니 짐 옮기라고”명태균,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에 무게

라이온맨킹 0 74,133 09:30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실소유주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김태열 전 연구소 소장에게 자신의 지인 사무실로 미래한국연구소 집기를 옮기라고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다. 2022년 대선 기간 동안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윤석열 당시 후보를 위한 여론조사를 수십차례 실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명씨는 ‘연구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이런 지시가 알려지면서 명씨 실소유주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 역시 명씨를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4일 한겨레 취재 결과, 명씨는 미래한국연구소가 폐업하고 사무실 임차 기간이 끝난 2023년 7월 김 전 소장에게 연락해 자신의 지인 강아무개씨의 사무실로 미래한국연구소의 집기를 옮기라고 이야기했다. 김 전 소장은 한겨레에 “중고센터에 돈을 주고 집기를 처분하려고 했는데, 명씨가 ‘무슨 소리냐. 내년 봄 총선 때 써야 한다’며 ‘(창원 의창구) 동읍에 (강씨) 사무실이 있으니 거기 옮겨놓으라’고 해 지난해 7월에 혼자 짐을 동읍에 있는 사무실에 옮겼다”라고 말했다. 또 김 전 소장은 “(사무실 주인인) 강씨가 ‘언제까지 맡겨 놓느냐’고 묻길래 ‘명 사장에게 물어봐라’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소장은 올해 4월 들어 강씨로부터 집기를 치워달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내가 작년에 이사하면서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명씨가 총선 때 쓰겠다고 해서 내가 가져다 놓았을 뿐인데, 처분하든 말든 알아서 하라”라고 답했다.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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