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우리는 군인이다.
그리고 민주공화제도는 종종 총구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군사력이 민주정치를 낳는다고 해도 그 공적을 자랑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아.
그건 불공정한게 아니야. 왜냐하면 민주주의는 힘있는 자의 희생에 진수가 있기 때문이다.
강자의 희생을 효율적으로 제도화시킨 것이 민주주의야. 그리고 군대야말로 희생이 무엇보다도 필요해.
자기 자신을 기본적으로 부정하는 정치체제를 위해 싸운다.
그런 모순된 구조를 민주주의의 군대는 수용하지 않으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