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희생자 유족에 사죄, 비자금 폭로한 손자 전우원에
"5·18 때 태어나지도 않았으면서 주제넘게 나서지 말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5·18 희생자 유족에 사과하고, 집안 비자금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에게 "주제넘게 나서지 말라"고 질책했다.
9일 MBC 'PD수첩'은 전두환 일가의 숨겨진 재산을 추적한 '전두환의 숨겨진 재산, 전우원 모자(母子)의 고백'을 방송했다. 우원씨는 할머니인 이 여사가 머물고 있는 서울 연희동 저택을 찾아 전화를 걸고 "할머니, 미국에서 보러 오라고 하셔서 뵈러 왔어요. 많이 바쁘시죠? 사랑해요 할머니"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우원씨가 미국에서 가족들의 비리를 폭로할 때 이 씨는 "돌아와라. 제발 이 할미 품으로. 이 할미도 유방암 2기라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함께 최선을..."이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었지만, 이날은 묵묵부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