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잘하는 고등학교 하나가, 도시도, 나라도 살린다!”

얼큰히 취해 집에 왔는데, 둘째 녀석이 자랑한다.
다른 학교와 축구 시합을 했는데, 한 골 넣었고, 멋진 어시스트도 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축구를 참 좋아한다.
초등학교 때는 지역 클럽에서도 열심히 뛰었고, 지금도 시간이 나면 공을 차고 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서 나도, 아이도 축구를 취미로만 하기로 했다.
그래도 여전히 축구를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공 차는 걸 좋아하는 녀석이 중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할 시점이 왔다.

요즘 교육은 부모의 관심과 조부모의 재력으로 결정된다고들 한다.
그래서 재력 없는 우리 집은 ‘관심’이라는 키워드로 나머지를 채우고 있다.
둘째의 진학 문제는 우리 가족 대화의 핵심 주제가 되었다.
최근 알게 된 학교 중 하나가 충남 공주에 있는 '한일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축구가 학교의 핵심 테마 중 하나다.
인조잔디 축구장이 있고, 중요한 월드컵 경기 같은 경우에는 새벽에도 단체 시청을 한다.
공부도 하면서 축구도 맘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한다.

그런데 부모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공부와 균형’이다.
혹시 이러면 ‘학습’은 등한시하는 것 아냐?라는 의문이 들어 찾아봤다.
그런데 이 학교는 2024년 기준으로 SKY 대학 진학률이 20%를 웃돌며,
사관학교와 경찰대 진학률도 전국 최상위권이었다.
2023년 기준 98%의 졸업생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고, 그중 35%가 명문대(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입학했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왜 우리 동네에는 이런 학교가 없을까?’
현재 도시에 있는 특성화된 학교들을 살펴보면, 과학고(전국 20개), 외국어고(전국 30개), 예술고(전국 40개) 등이 있으며,
이들 학교의 학습 성취도는 전국 일반고 대비 평균 15% 높은 수치를 보인다.
하지만 학생 만족도 조사(2023년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특성화 학교 학생의 64%가 경쟁 스트레스를 느끼며, 52%가 진로 탐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우리 둘째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엘리트 체육을 하고 싶지 않은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는 없다.
도시에선 왜 이런 학교가 나오지 않을까?
경쟁 위주의 외고, 과학고, 예고 등이 있지만, 이들 학교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곳이다.
반면, 여전히 꿈이 확실하지 않은 학생들이 자신의 취미와 흥미를 살릴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학교마다 특화된 부분을 갖추면 어떨까?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는 축구를,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인문학을, 기술을 좋아하는 아이는 공학을 더 깊이 배울 수 있도록 말이다.
2023년 학생 진로 적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흥미 기반 학습을 제공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평균 22% 높은 학습 성취율을 기록했다.
이렇게 된다면 학교 가는 것이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이런 즐거운 변화는 지방정부와 교육청이 힘을 합치면 가능할 것이다.
한일고도 충청도 시골에 위치해 있지만,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들고, 지역의 자랑이 되었다.
지역 사회가 활기를 띠고,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 시골에서도 가능한 일이 도시에서는 더 쉽지 않을까?

우리 아이가 그런 학교에 다니며 즐겁게 공을 차고,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도시는 물론이고, 나라도 살리는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극성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아빠가 경제력이 부족해, 관심으로 때우는 중이니 널리 이해해 주세요!^^

[참고 자료]
1. 한일고등학교 공식 홈페이지 - 축구 및 교육 프로그램 소개
2. 교육부 자료 - 특성화고 및 자율형 고등학교 현황
3. 경기도교육청 - 특성화 교육 정책 및 지원 방안
4. 입시 통계 - 2024년 한일고 SKY 진학률 및 특화 프로그램 현황
5. 2023년 학생 진로 적성 연구 보고서
6. 2023년 교육부 특성화 학교 만족도 조사 보고서

(같이 작업한 AI : 글 - chatGPT, perplexity, Gemini / 그림 - DeepAI, Photoshop, Topaz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