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한민국은 전광훈이라는 괴물을 키웠나?

시사

왜 대한민국은 전광훈이라는 괴물을 키웠나?

전피디 0 70,587 11:23

왜 대한민국은 전광훈이라는 괴물을 키웠나?


– 전광훈을 통해 본 우경화의 늪

오늘,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이 열린다.

전 세계의 수많은 인사들이 초대받거나 티켓을 구해 이 역사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정치인과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그중 눈에 띄는 인물이 하나 있다. 바로 전광훈이다.

그는 정치인도, 재계 인사도, 저명한 종교 지도자도 아니다.

단지 극우 단체를 이끄는 일개 목사일 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현실 정치에서는 보수와 극우 인사들의 지도자 행세를 하고 있다.

그의 출신은 평범하다. 시골에서 태어나 비인가 신학교를 졸업했고,

20~30명의 신도를 가진 개척교회를 시작으로 행보를 넓혀갔다.

그의 성장 과정은 결코 위대하거나 정의롭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인물이 대한민국 보수의 상징으로 떠오를 수 있었을까?


우경화의 글로벌 흐름과 대한민국의 현실

전광훈의 부상은 단순한 개인의 성공 신화가 아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우경화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기존의 서구 선진국들은 힘과 영향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

20세기까지 누려온 경제적 풍요는 신흥국들의 부상으로 흔들렸으며,

특히 한국,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생산 시장을 장악했다.

여기에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기존의 경제체계를 무너뜨렸다.


1890년대 등정해, 1961년 미국 사정에 공식 등재된 ‘Global’은

1962년 마셜 맥루한의 지구촌(Global Village)라는 개념으로 대중화 된다.

하지만 이 글로벌적인 세상은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드는 세상이었다.

상류층과 소수 몇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노동층과 서민들은, 이 ‘글로벌’ 세상에서 패자가 된다.

글로벌화는 상류층의 부를 가속화했지만, 노동자와 하류층에게는 큰 혜택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화로 명분이 생긴 이민자 증가, 성소수자 인권 확보 등은 기존 보수적 사회의 균열을 심화시켰다.


그런데 미국에서 ‘용자’가 등장한다. 트럼프다.

트럼프는 이러한 사회적 불안과 경제적 위기를 이용했다.

미국의 백인 노동자층은 글로벌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고,

이를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구호로 포장했다.

그의 선동 전략은 불만을 증오로 변환시키는 것이었다.

"멕시코인들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라는 식의 단순한 논리는 지지를 얻기에 충분했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전광훈의 성장 배경과 대한민국의 책임

전광훈이 트럼프를 만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그가 공식 초대를 받았는지, 단순히 티켓을 구입해 간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전광훈은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고, 그의 자서전을 번역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트럼프 취임식 관련 방문 발언을 계속해 왔고, 10분 면담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들 그의 이런 말들이 ‘뻥’일 것이라 하지만, 난 적어도 전광훈이 트럼프와 악수 정도는 할 것 같다.

이유는 그가 트럼프 마가(MAGA) 운동과 깊은 관계가 있고,

마가를 이끄는 주요 인물 중 하나인 김민아 대표와의 관계를 통해 트럼프와 접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민아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보수 기독교 가치를 지지하며, 극우 성향의 이념을 퍼뜨리는 데 앞장서는 사람이다

전광훈과 김민아의 관계가 공식적으로 나타난 적은 없지만,

한국인이라는 연결고리 이외에도 ‘기독교 근본주의’, ‘반다문화 및 반이민 정서’,

그리고 ‘폭력을 마다치 않는 행동 이론’ 등을 미뤄 볼 때 그들의 관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전광훈을 방치했다.

그의 선동적인 발언과 행동에도 불구하고, 보수 정치인들은 그를 이용해 표를 얻으려 했고,

미디어는 그를 '논란의 중심'으로 소비했다.

대한민국 성실한 보수와, 게으른 진보가 그를 키운 것이다.


대한민국이 전광훈을 키운 이유

1.정치적 공백과 반사이익

-기존 보수 정당의 쇠퇴로 인해 대중을 선동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보수층의 불만을 자극했다.

2.경제적 불안과 불평등 심화

-팬데믹 이후 대한민국의 경제 불안은 심화되었고, 소득 격차는 극단적으로 벌어졌다.

-소외된 노인 층과, 패배주의에 빠진 일부 2030 남성 등의 불만을 집결시킬 대안으로 전광훈이 선택되었다.

3.미디어의 역할

-자극적인 언행을 통해 그는 보수 언론의 조명을 받았고,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극우 이념을 전파했다.

4.기독교 보수층의 결집

-반동성애, 반이슬람 정서를 내세워 보수 기독교 측의 지지를 얻었다.

-교회는 그의 선동적 메시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5.게으른 진보의 태만

-일부 극단적 사람들의 얘기라고 무시.

-비난의 대상으로만 여김. 사회적 현상이라는 적극적 문제의식 부재.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

전광훈의 사례는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그의 성장 과정은 미국의 트럼프 현상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미국과 달리 제2의 윤석열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극우 정치와 종교적 선동이 결합할 경우, 사회적 갈등은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

이미 우리는 123쿠데타, 윤석열과 그 무리의 반란, 129폭동을 통해 목도하고 있다.

국민들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

이제 극우 세력의 확대는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 됐다.

우리는 친일파와 극우 정치인들이 다시 득세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사회적 움직임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 미디어, 그리고 시민 사회가 함께 행동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전광훈과 같은 인물들에게 더 이상 놀아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시민의 힘으로 이들의 거짓을 폭로하고, 새로운 정치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제2의 반민족 특위를 조직해, 사회를 좀먹는 극우 인사들을 철저히 청산해야 할 때다.

우리는 다시는 그들에게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

 

 

다시한번, 대한민국의미래는시민들의손에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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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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