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 앉아 참호파고 기다리는 전선에 라스푸티차 뚫고 진격하면 죽여 달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전선을 돌파해야 하니까 정예를 투입할 건데 정예 소진되면 역공이 기다립니다.
더군다나 보급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2차대전 때나 사용하던 물건을 꺼내쓰는 러시아를 비웃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점점 소진되어가는 러시아 장비를 서방제로 대체하면서 장비부족과 보급 난이도 상승을 겪고 있지요.
pzh2000이 성능이 기대이상이면 뭐 합니까 2주 정도 빡빡하게 돌리면 싹 정비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러시아의 제공권 장악에 저항할 능력 또한 점점 소진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죠.
우리나라도 전시 비축물자 빼서 주는 거라 탄약을 많이 줄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전쟁 중인 국가이거든요.
우리나라에 까지 보급을 요청하러 온다는 자체가 1세계 선진국들의 보급이 한계에 왔다는 반증이죠.
부족하던 옛날 제품이던 러시아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보급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이 비교가 되죠.
어떠한 영웅이 나타나 멜리토폴까지 한 번 만 뚫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거기까지 뚫고가서 주저 앉으면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이길 수 있다고 보거든요.
현재 상황으로 볼 때에 우크라이나 입장은 평가할 필요가 없으니 평가하지 않고, 러시아 입장을 평가해본다면 쏘쏘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상당한 지역을 확보했고, 해양기지로서 중요한 크림반도를 육지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림반도까지 가는 길을 두툼하게 확보함으로서 승전으로 보아도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만족스럽지 않을 뿐이죠.
미국 입장에서도 전쟁을 좀 빨리 끝낼 필요가 있는데 주요 동맹국인 서유럽 국가들의 불만이 증대되고 있고, 이에 대하여 동유럽 국가들은 안보불안 및 발을 빼려는 서유럽 국가들에 불만이 생기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ㅎ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로 보급이 쏠리는 건 다른 곳이 관리가 소홀해진다는 의미라 바람직하지도 않고요.
모두 아시다시피 중국과 패권경쟁을 해야하는데 이쪽에 계속 신경쓰고 있을 수가 없죠.
미국 입장에서 대서양도 중요하지만 태평양도 못지 않게 중요하죠.
그런데, 공식적으로 끝낼 수는 없으니 2014년 같이 유야무야하는 식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러시아도 힘든 건 마찬가지이니까 말입니다. 더군다나 러시아는 미래를 갉아먹으면서 실시간으로 댓가를 치루고 있죠. ㅎ
서로 암묵적인 인정하에 전선을 줄여가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