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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파업’ 중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가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중앙노동위원회 제소 등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삼노는 오늘(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합법적 파업을 방해한 관리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삼성전자 일부 고과권자들이 노조 활동에 대해 부당한 지배·개입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업 참여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도 벌어지고 있다”며 “노동자 다수의 제보를 받은 결과 삼성전자의 명백한 부당노동행위가 드러났고,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받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삼노 측에 따르면, 사측 관계자들은 파업 참가자들의 인사 불이익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단체 대화방에서 이들을 제외하거나,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기까지 했습니다.
전삼노 측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A 파트장은 “파업 참가로 인해 발생한 업무 공백은 평가에 반영돼야 한다”며 “회사에서 명단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고, 파업 참가자가 늘어날 경우 현 부서가 해체되거나, 파업 참가자는 다른 부서로 인사이동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C 부사장의 경우 업무 전달이 이뤄지는 사내 메신저 방에서 파업 참가자를 강제로 퇴장시켰습니다.
아울러 B 그룹장은 사측에서 파업 참가 여부를 회사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도록 만든 ‘쟁의근태’를 사용한 파업 참가자에게 “아무런 말(구두 보고) 없이 사용한 것은 리더에 대한 도전이자 명백한 무단결근”이라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을 44명의 근로자가 속한 채팅방에 공지했습니다.
D 기술팀의 경우 사내 근태 메뉴를 통해 쟁의행위 참가자들을 따로 색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했습니다.
전삼노 측은 “삼성전자가 ‘쟁의근태’를 만든 이유가 이처럼 파업 참가자를 더욱 쉽게 관리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까지 든다”며 “사측이 만든 ‘블랙리스트’가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 5월, ‘노조 와해 공작’ 사법부 판단 이후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무노조 경영 폐지를 밝혔다”며 “하지만 4년이 지난 2024년 7월 현재, 무노조 경영보다 악랄한 ‘노조 탄압’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삼노는 지난 8일 1차 파업을 시작해 11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으로 전환했으며, 오늘부터 3일간 사측과 집중 교섭을 진행합니다.
다만, 동행노조 등 삼성전자 내부의 다른 노조가 전삼노 측의 파업에 비판 견해를 밝힌 만큼 다음 달 5일 이후 전삼노의 대표교섭 지위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사내 최대 노조인 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 2천여 명 수준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 5천 명)의 25%가 넘습니다.
황다예 (
[email protected])
퍼온이 덧; 현 29일부 조합원 수는 3만 6천 명 수준입니다
내부에는 더 가공할 만한 일이 많은데 기사에는 빙산의 일각밖에 담아지지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