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행보가 편향된 언론관·정치관을 보여준다고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글에 대해 “자연인이었을 때 발언”이라며 “사퇴하지 않겠다”고 답헸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인사말에서 “공영방송은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 보도라는 평가를 받기보다는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서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며 “제가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방통위에 부여된 책무를 최선을 다해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과거 SNS 등에서 세월호 참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과거 페이스북에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세력이 노란 리본으로 나라를 뒤덮었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후보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 또 국민을 위해서 저는 이 자리에서 포기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글에 좋아요를 누른 맥락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제가 아는 분이라든가 제게 도움을 주셨던 분들의 글에 무심코 좋아요를 누르기도 한다”며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이른바 ‘좋아요 연좌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는 손가락 운동에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동대구역을 박정희 역으로 바꾸자’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자연인이었을 때의 발언”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박정희, 이승만을 존경한다고 이야기하면 극우로 돼 버리고 김대중, 노무현을 존경한다고 하면 세련된 지식인 것인 것처럼 그렇게 취급받는 부분이 불공정하다”고 했다.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