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회의장, 추미애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고
그의 지지자이든 아니든간에 대부분 당선을 기정사실화 한 상태에서 그 이후의 이야기를 논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흐름을 뒤집는 결과가 나오고, 당원 및 지지자, 지켜보는 국민들은 또다시! 안개 속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건가? 언론사들은 지들 입맛대로 반명이네 찐명이네 이재명 리더십이 어쩌고 추미애 개인기가 저쩌고 중구난방 떠들어댑니다.
이제와서 민주당 내 누군가 나서서 '이러한 이유로 우원식이 적합합니다' 얘기해봤자, 이 당선에는 양성화되어있던 사전 맥락이 거의 없기 때문에 외부자 입장에서 납득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잘 해봤자 여론진화를 위한 사탕발림, 자칫 잘못하면 음모를 꾸민 자들의 오만한 헛소리로나 치부되겠죠.
진작에 우원식 뽑을 거라고 기별을 했어야지요.
녜녜 당원님들 말씀 잘 받들겠습니다 하며 당선되고 조용히 엎드려 있다가 갑자기 기습한 이유,
미리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
당원들이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는 빠순 빠돌;이들이라 얘기해봤자 설득 안되고 나만 손해본다 여겼던 것 아닌가요?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바로 그런 의심 때문에 상처받고 화가 난 겁니다.
평소 '추미애가 윤석열 혼내줄 거야' 철썩같이 믿고 주변에도 얘기하고 다녔는데 한순간에 천치 멍텅구리가 되어버린 건 둘째 치고요.
당원들 마음을 거스르려면, 욕을 먹더라도 설득의 노력을 했어야지요.
그걸 안 할거면 거스르지 말았어야 하고요. 그러지 않고 뒤통수를 날린 결과 그나마 민주당에 희망을 걸고있는 사람들에게 불신의 상처를 또다시 남겨버렸습니다.
무기명 투표를 없애자고는 못하겠습니다. 정말 욕나오게 짜증나지만... 필요한 제도라는 걸 대가리로는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제도를 이용해서, 불 켜졌을 땐 안녕하세요 해놓고 불 꺼지면 손가락욕 날리는 짓거리 자꾸 하면
지지자들로서는 별 수 없어요. 방을 나가버리는 수밖에.
[출처 : 오유-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