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 채상병] 급류에 휩쓸려 본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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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 채상병] 급류에 휩쓸려 본 기억

오호유우 0 24,198 05.15 18:52

 

 

 

 

 

 

예전에 어느 작은 강에서

급류이지만 물깊이가 허리밖에 안와서 방심하고 건너다가

(그때는 '급류'가 뭔지 잘 몰랐음.) 

 

순식간에 급류에 휩쓸려버림.

 

휩쓸리다가 발을 땅에 딛고 일어서려해도

강바닥 흙, 모래도 급류에 같이 빠른 속도로 떠내려가기 때문에

발이 미끄러져서 딛고 일어설 수가 없음.

 

수영을 하려해도 물살이 너무 빨라서 곤란함.

일반적인 상황이 전혀 아님.


그리고

물에 빠지니 옷이 물을 빨아들여서인지 돌덩이처럼 무겁게 느껴짐.

 

(구조 베테랑들이 물에 빠진 사람 구하러 갑자기 물에 뛰어들 때

윗옷, 바지 벗어던지고 뛰어드는 것이 그러한 이유일 것임.

일상복은 헤엄칠 때 물속에서 돌덩이 됨. 수영복과 완전 다름.)  

 

 

  

떠내려갈수록 물이 깊어짐.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 것인가' 하는 생각 들었음.

 

물도 꼴깍꼴깍 먹으면서.

 

 

 

 

 

 

 

 

다행히

 

하늘이 도왔는지

 

물 가운데 어떤 기둥 하나 발견.

 

그거 결사적으로 잡고 운좋게 살아남. (구조됨)

 

 

'급류'라는 것이 일반적인 강물과는 완전히 다름.

 

'나 수영 좀 하는데' 이런 거 안통함.

 

홍수 때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자 많은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

 


 

 


 

 

 

 

 

 

 

 

 

 

 

 

[출처 : 오유-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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