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감성이 1도 없는 사람입니다. 근데도 영화 내용이 이해가 될 정도로 매우 직관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리학이나 수학에 관련된 이야기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깊게 파고들지 않으면서도 오펜하이머와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었는지 표현할 정도로는 묘사되었고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답게 그의 삶의 고뇌와 그의 인간적인(다소 쓰레기 같은)면모도 볼 수 있었구요
극 중에 등장하는 로다주가 연기한 소인배 정치인이나 대통령에 대한 묘사가 다소 편향적으로 되어 있을 수도 있겠지만....저는 마음에 들었네요. 그런 무기를 개발했고 머리도 똑똑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측이 가능한 사람의 입장으로써는 참 암담했을 것입니다.
아, 근데 영화관 문제인건지 아니면 영화 자체의 사운드 믹싱, 마스터링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다이나믹 레인지가 매우매우 넓어서 가장 작은소리와 가장 큰 소리의 볼륨 널뛰기가 좀 있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연출로써 이런 믹싱은 좋아하는데....귀가 좀 아플 정도여서 문제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