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건 만우절 농담은 아니고
1996년 5월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제시한 미래 청사진이다
KDI는 2020년 한국 GDP가 영국을 넘고
전 세계 7위에 오를 것이라 전망했는데
KDI의 2020년 예상 GDP 순위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1995년 당시 실제 순위)
1위 - 미국(1)
2위 - 중국(8)
3위 - 일본(2)
4위 - 독일(3)
5위 - 프랑스(4)
6위 - 이탈리아(6)
7위 - 한국(11)
8위 -영국(5)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IMF 외환 위기 이전까지
고공행진하던 한국 경제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1996년에 이미 11위였으니, 24년 만에
7위까지 도약하는 건 충분히 가능성 있어 보였으리라
하지만 아쉽게도 훗날 한국 경제는 2020년 기준으로
영국을 뛰어넘지 못한 채 10위를 차지했으며
2025년 올해는 1996년보다
한 단계 낮은 12위에 이른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예상치인 8만 600달러(95년 가격 기준 3만 2000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인구 5000만 이상 국가 중 6위에 도달하며 목표였던 영국(3위)과 근접해졌다
1996년 KDI 보고서는 지금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 보고서에선 2020년 한국 고령화율을 13.8%로 예상했지만
실제 2020년 고령화율은 15.7%로
당시 예상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점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보고서 결과에 대한 한국일보 사설을 올리며
마무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