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나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밌다는 말만 듣고 문화의 날이고 해서, 포스터 빼고 다른 정보없이 보러갔었습니다.
암것도 모르고 가야 재밌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렇게 관람한 거였고, 다 보고 나니 암것도 몰라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밌고 잘 만들었다며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는 건 또 웃기는 일이니 뭔가를 써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생각해볼만한 거리를 던져줘서 좋았습니다.
젤 좋아하는 sf작가인 테드 창이 sf는 본질적으로 사고실험이라고 했었는데, 저한테는 그런 면에서 이 영화가 sf였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어떤 분은 페미니즘 영화라고도 하시더라고요. 분명 일리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가르치려는 태도가 있거나 여성이 피해자로 묘사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도리어 성별과 무관하게 과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랑과 연애라는 개념이 얼마나 허상에 가까운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ㅋㅋ
저는 개성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짜임새가 훌륭한 잘 만든 스릴러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객들이 접하면 좋겠네요.